▲ 은퇴를 선언하고 눈시울을 붉힌 하빕 누르마고메도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하빕 누르마고메도프(32, 러시아)가 MMA 은퇴를 선언했다.

29전 29승 신화를 남긴 무패 챔피언을 향해 '악동들'도 존경을 표했다.

UFC 229에서 하빕과 싸운 코너 맥그리거(32, 아일랜드)는 "(마지막까지) 좋은 퍼포먼스였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UFC 라이트헤비급 챔프를 지낸 존 존스(33, 미국)도 "파운드 포 파운드(P4P) 1위를 하빕에게 수여한다"고 밝혔다.

하빕은 25일(한국 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야스 아일랜드(파이트 아일랜드)에서 열린 UFC 254 메인이벤트에서 잠정 챔피언 저스틴 개이치(31, 미국)를 2라운드 1분 34초 트라이앵글 초크로 눕혔다.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에서 3차 방어에 성공하고 29전 29승을 달성했다.

경기 종료 공이 울리자마자 하빕은 옥타곤 바닥에 엎드려 오열했다. 이어 오픈핑거글러브를 옥타곤 바닥에 내려놓았다.

파이터가 글러브를 벗어 내려놓는 건 은퇴를 가리키는 행동. 마이크를 건네받은 하빕은 "(개이치 전이) UFC에서 내 마지막 경기였다"며 깜짝 은퇴 의사를 밝혔다.

커리어 정점에 선 위대한 라이트급 파이터가 그렇게 돌연히, 끝을 알렸다.

▲ 코너 맥그리거 트위터 갈무리
▲ 존 존스 트위터 갈무리
맥그리거는 곧장 트위터를 통해 한때 라이벌을 배웅했다. "(마지막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젠 내가 너의 왕위를 이어 가겠다. 다시 한 번 너의 아버지(고 압둘마나프 누르마고메도프)께 존경과 애도를 표한다. 그리고 너에게도, 너의 가족에게도 같은 마음을 보낸다. 그럼 안녕히"라고 적었다.

헤비급 월장을 준비하는 존스 역시 "내가 좀 더 무거운 왕관(헤비급 챔피언벨트)을 다시 쓸 때까지 P4P 1위 영예를 너에게 수여한다. 챔프의 자리를 즐기길"이라며 떠나는 전설을 예우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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