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랜디 아로사레나의 득점으로 탬파베이가 8-7, 9회말 2사 후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전적 1승 3패 위기에서 2승 2패로 균형을 이뤘다.
▲ 경기 종료 직후 탬파베이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외계어'.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월드시리즈 4차전이 끝난 뒤 MLB.com은 탬파베이의 승리를 "믿을 수 없는 끝내기"라고 표현했다. 탬파베이 SNS 담당자는 키보드를 '난타'한 듯 뜻을 알 수 없는 문장을 트위터에 올렸다. 승리의 흥분감을 표현하기에는 미사여구보다 더 효과적이었다.   

탬파베이 레이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LA 다저스를 8-7로 꺾었다. 9회 2사까지 6-7로 끌려가다 대타의 대주자로 출전한 벤치 멤버 브렛 필립스가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필립스는 8회 최지만의 대주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35경기 51타수 10안타 타율 0.196, 24일까지 포스트시즌에서는 5경기 2타석 출전에 그쳤다. 그러나 어쩌면 이번 월드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주인공이 됐다. 

2루 주자 케빈 키어마이어의 득점은 충분히 가능했지만, 1루에 있던 랜디 아로사레나의 득점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탬파베이는 해냈다. 다저스가 도왔다. 

필립스의 우중간 타구를 다저스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더듬었다. 먼시를 거쳐 홈으로 넘어온 송구를 포수 윌 스미스가 놓쳤다. 아로사레나는 3루를 밟은 뒤 균형을 잃고 한 바퀴를 굴렀다. 늦었다고 판단해 몸을 3루쪽으로 틀었다. 

송구만 제대로 왔다면 아로사레나는 3루와 홈 사이에서 잡힐 가능성이 컸다. 그러나 다저스의 중계 플레이 실수를 본 아로사레나는 다시 몸을 돌려 홈에 슬라이딩했다. 아주 짧은 순간에 수비 실수와 주루 실수, 그리고 다시 수비 실수가 연이어 벌어졌다. 

이 극적인 승리 직후 탬파베이 트위터 계정에는 의미를 알 수 없는 글이 올라왔다. 담당자가 키보드를 난타한 듯한 '외계어' 문장에 팬들도 열광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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