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 7-8로 역전패했다.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우승을 꿈꾸던 것도 잠시, 7-6으로 시작한 9회말에 2점을 허용했다.
잰슨이 1사 후 케빈 키어마이어에게 빗맞은 안타를, 2사 1루에서는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볼넷을 허용해 위기에 몰렸다. 결국 잰슨은 2사 1, 2루에서 대타 최지만의 대주자로 나온 '백업의 백업' 브렛 필립스에게 우중간 적시타를 맞았다.
LA 타임스 빌 샤이킨 기자에 따르면 잰슨은 경기 후 "우리는 좋은 팀이다. 내일(26일) 돌아와 이길 것"이라고 했다. 경기 내용에 대해서는 "강한 타구는 하나 뿐이었다.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밖에서 바라본 시선은 달랐다. ESPN 해설위원 니코스키는 잰슨의 수비가 역전을 낳았다고 봤다.
동점으로 막았다면 연장을 기대할 수 있었지만, 다저스 수비가 빈틈을 보였다. 중견수 크리스 테일러가 공을 한 번 더듬은 뒤 내야에 건네줬다. 1루수 맥스 먼시가 홈에 송구했을 때 1루에서 출발한 아로사레나는 3루를 지나 균형을 잃고 한 바퀴를 굴렀다.공만 제대로 넘어왔다면 아로사레나는 런다운 플레이로 잡을 수 있었다. 그게 아니더라도 아로사레나를 3루에서 멈추게 해야 했다.
그러나 포수 스미스 뒤에는 아무도 없었다. 잰슨은 포수 뒤가 아니라 홈과 3루 사이에 있었다. 3루를 밟고 넘어지기까지 한 아로사레나는 다시 몸을 틀어 홈으로 슬라이딩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