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되는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클레이튼 커쇼(32, LA 다저스)의 조금은 이른 교체에 '괴짜' 트레버 바우어(28, 신시내티 레즈)가 의문과 불만을 품었다.

커쇼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4-2로 앞선 가운데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 수는 85개로 많은 편은 아니었다. 

커쇼는 3-2로 앞선 4회말 최대 고비를 막으면서 자신감에 찬 상태였다. 선두타자 마누엘 마르고트가 볼넷으로 나간 뒤 헌터 렌프로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이때 2루수 크리스 테일러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마르고트는 3루까지 갔다. 렌프로까지 볼넷으로 걸어나가면서 무사 1, 3루가 됐다.

에이스의 힘을 보여줬다. 커쇼는 조이 웬들을 유격수 뜬공, 윌리 아다메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순식간에 2사 1, 3루로 상황을 바꿨다. 그러자 탬파베이도 급해졌다. 3루주자 마르고트가 케빈 키어마이어 타석에 커쇼가 세트 포지션을 한 상태에서 홈스틸을 시도했다. 커쇼는 빠르게 포수 오스틴 반스에게 송구하면서 마르고트의 홈스틸을 저지했다.  

대량 실점 고비를 넘긴 뒤 커쇼는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 나갔다. 5회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6회에는 공 2개로 2사를 만든 뒤 더스틴 메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빠른 교체를 선택하자 경기장에 다저스 팬들의 야유가 들렸다. 

바우어는 자신의 SNS에 "커쇼를 마운드에서 내리는 결정이 진짜 싫다. 집에 있는 쇼파에 앉아서 경기를 보는 나도 화가 난다. 다저스 팬들의 생각은 어떤가"라고 물음을 던지며 팬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뉴욕 포스트의 조엘 셔먼은 "나는 이런 교체를 싫어한다. 커쇼가 21타자를 상대하면서 3회 이후로는 안타를 허용하지 않았고, 7타자 연속 범타 처리(삼진 3개 포험)를 하고 있었다. 6회에는 공 2개로 2타자를 잡았다. 2점의 여유도 있었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폭스스포츠의 존 모로시는 "켄 로젠탈(폭스스포츠)이 경기 전에 커쇼가 아마도 21타자 정도 상대하고 내려올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정말 21타자를 상대했다"고 이야기했다. 로버츠의 융통성을 꼬집은 것. 

포브스의 하워드 콜은 "로버츠 감독이 메이를 올려 경기를 끝낸다고 생각했다면, 가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페이스가 좋으면 3⅓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다. 켄리 잰슨, 페드로 바에스, 알렉스 우드는 오늘(26일) 등판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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