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브 로버츠 감독(왼쪽)이 클레이튼 커쇼를 교체하자 경기장에는 야유가 들렸다.
▲ 클레이튼 커쇼.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겨뒀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4-2로 이겼다. 다저스는 시리즈 3승2패로 앞서고 있다. 1승만 더하면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낀다. 

선발투수 클레이튼 커쇼의 호투가 빛났다. 커쇼는 5⅔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이번 포스트시즌 4승(1패)째를 챙겼다. 커쇼는 포스트시즌 통산 207탈삼진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가 세운 205탈삼진이었다. 

시작부터 타선이 리드를 안겼다. 1회초 선두타자 무키 베츠가 2루타로 출루했고, 코리 시거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 1-0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는 코디 벨린저가 2루 앞 내야안타로 출루할 때 3루주자 시거가 득점해 2-0으로 달아났다. 2회초에는 작 피더슨이 중월 홈런을 날려 3-0으로 거리를 벌렸다. 

커쇼는 3회말 위기를 맞이했다. 1사 1루에서 얀디 디아스에게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적시 3루타를 얻어맞았다. 이어 랜디 아로사레나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해 3-2로 쫓겼다. 

▲ 맥스 먼시가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5회초에는 맥스 먼시가 우중월 홈런을 터트려 4-2로 다시 거리를 벌렸다. 다저스는 이때 단일 월드시리즈 최다 타자 홈런 기록을 썼다.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홈런을 터트린 다저스 타자는 코디 벨린저, 무키 베츠, 크리스 테일러, 윌 스미스, 코리 시거, 저스틴 터너, 오스틴 반스, 작 피더슨, 그리고 먼시까지 모두 9명이다. 종전 기록인 198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8명을 넘어섰다.

커쇼는 6회말 공 2개로 2사를 만든 뒤 더스틴 메이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투구 수는 85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빠른 교체를 선택하자 경기장에 다저스 팬들의 야유가 들렸다.

팬들은 로버츠 감독의 결정에 불만을 표현했지만, 모두가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커쇼가 내려간 뒤에는 더스틴 메이(1⅔이닝)-빅터 곤살레스(⅔이닝)-블레이크 트레이넨(1이닝)이 무실점으로 이어 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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