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효하는 블레이크 트레이넨.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첫 아이를 낳으면 아들이든 딸이든 트레이넨이라고 지을 것이다."

미국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기자 하워드 콜이 9회 마무리 투수로 블레이크 트레이넨(32)이 나서자 한 말이다. 트레이넨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4-2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넨은 이날까지 3연투를 했다. 24일과 25일 열린 3, 4차전에도 등판했다. 4차전에는 선발투수 훌리오 우리아스가 4⅔이닝 2실점을 기록한 가운데 2번째 투수로 나서 ⅔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에 그쳤다. 지난 이틀 동안 30구를 던진 상황. 트레이넨은 생애 첫 포스트시즌 세이브에 도전했다. 

콜은 "만약 트레이넨이 9회를 깔끔하게 막아준다면, 첫 아이의 이름을 아들이든 딸이든 트레이넨으로 짓겠다. 트레이넨이 이 상황을 막으면 2021년 켄리 잰슨을 마무리 보직에서 밀어낼 수 있을 것이고, 2020년에도 물론 그럴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트레이넨은 첫 타자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2개를 포함해 다음 3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면서 경기를 끝냈다. 

콜은 "트레이넨은 훌륭한 투구를 보여줬고, 잰슨이 다시 공을 던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이날 4-2 승리로 시리즈 3승2패로 앞섰다. 1988년 이후 32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까지는 1승을 남겨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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