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反) 무리뉴 선봉에 선 '스카이 스포츠' 폴 머슨 패널리스트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스널 레전드 출신이자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서 축구 전문가로 활동하는 폴 머슨(52)이 목소리를 높였다.

"일주일 전 토트넘 홋스퍼가 보인 경기력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주제 무리뉴(57)가 이끄는 스퍼스가 올해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할 가능성은 제로(O)"라며 쓴소리를 뱉었다.

머슨은 25일(이하 한국 시간) 스카이 스포츠 분석 프로그램 '사커 새터데이'에 출연해 "토트넘은 82분까지 3골 차로 앞서다 내리 3실점해 무승부를 거뒀다. 그들이 웨스트햄 공격진을 맘대로 (활개치게) 내버려둔 점에 크게 실망했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주 토트넘은 들썩거렸다. (가레스 베일 영입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적기가 왔다며 설레어했다. 그러나 웨스트햄 전 막판 10분을 보고 확실히 느꼈다. 스퍼스가 우승할 가능성은 제로라고 말이다. 근거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무리뉴와 머슨은 새로운 앙숙 관계를 형성했다. 포문은 머슨이 먼저 열었다.

지난 6월 "(무리뉴 지도를 받는) 해리 케인 커리어가 걱정된다"면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밑에선 어디서든 슈팅을 시도하고 골을 넣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최전방 원 톱 요원이 (2선까지 내려와) 60야드 패스를 건네고 있다. 이건 진짜 케인 모습이 아니"라며 정면으로 무리뉴를 겨냥했다.

▲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19일(한국 시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뼈아픈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리뉴도 참지 않았다. 곧장 맞받아쳤다.

"몇몇 분석가 진단은 이상하게 들린다. 특히 머슨 주장이 그렇다"고 운을 뗀 뒤 "나와 함께한 공격수를 쭉 나열해볼까. (첼시 시절) 디디에 드로그바는 187경기 동안 73골을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있을 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매시즌 56골가량을 수확했다. (인터 밀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호흡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는 또 어떤가"라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영국 축구 전문 매체 '더부트룸'은 "무리뉴 입장에선 결국 답은 하나다. 토트넘이 27일 맞붙는 번리를 상대로 편안한 승리를 거둬 컨텐더 지위를 회복하는 길밖에 없다"며 둘 입씨름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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