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NC 다이노스 박석민, 양의지, 나성범 ⓒ 한희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 야구는 마지막(한국시리즈) 1등이 진짜 1등이잖아요."

NC 다이노스 베테랑 3루수 박석민(35)이 한 말이다. NC는 지난 24일 창원 LG 트윈스전에서 연장 12회 3-3 무승부를 기록하며 81승53패5무로 정규시즌 1위를 확정했다. 남은 5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2011년 3월 창단 이후 9년 만에 이룬 첫 쾌거다. 

박석민은 2016년 시즌을 앞두고 NC와 FA 계약을 맺기 전까지 삼성 라이온즈 왕조를 경험했다. 박석민이 2004년부터 2015년까지 몸담은 동안 삼성은 2005년, 2006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까지 모두 6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현재 NC 선수들 가운데 누구보다 한국시리즈 우승 경험이 풍부하다. 한국시리즈 통산 40경기에 나서 타율 0.211(123타수 26안타), 4홈런, 15타점을 기록했다.  

박석민은 "삼성에 있을 때 우승을 많이 해봤지만, 우승은 좋다.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후배들에게 묻어가는 것 같고, 도움이 못 돼서 미안할 때도 많다. 한국시리즈에서 잘하지는 못 했지만, 경험을 많이 했다. 그런 경험을 조금씩 후배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마지막까지 야구할 날이 개인적인 생각으로 많이 안 남은 것 같다. 우승 기회가 왔을 때 꼭 잡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주장 양의지(33)는 두산 베어스 시절인 2015년과 2016년 2차례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NC로 옮기기 직전인 2017년과 2018년에도 한국시리즈에 나서 준우승을 경험했다. 팀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주장이자 포수로서 후배들이 믿고 따를 수 있는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통산 26경기에서 타율 0.300(80타수 24안타), 1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그런 양의지도 단기전은 떨리기 마찬가지다. 그는 "한국시리즈는 여러번 경험이 있어도 떨리는 것은 똑같다. 단기전이기 때문에 준비를 잘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 무조건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한다. 한국시리즈는 도전한다는 생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NC 창단 멤버인 외야수 나성범(31)은 뼈아팠던 한국시리즈 기억을 바꾸고 싶다고 했다. 나성범은 2016년 NC가 처음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을 때 4경기에 나서 타율 0.143(14타수 2안타)로 부진했다. 홈런과 타점은 아직 기록하지 못했다. 당시 NC는 두산에 4전 전패로 허무하게 무릎을 꿇었다. 

2번째 기회는 허무하게 날리지 않겠다고 했다. 나성범은 "올해는 지난 2016년과 다르게 허무하지 않도록 NC다운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에 웃고 끝나면 좋겠다"고 바람을 이야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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