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현(왼쪽부터), 홍의정, 박지완 감독. 사진ㅣ곽혜미 기자,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제공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올 가을, 주목받는 신인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들이 연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쉽지 않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눈에 띄는 신인 감독들의 장편 데뷔작 릴레이거 이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와 이충현 감독의 '콜', 박지완 감독의 '내가 죽던 날'이다.

가장 먼저 개봉해 관객들과 만난 것은 홍의정 감독의 '소리도 없이'다. 홍의정 감독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SF단편 '서식지'를 통해 주목 받은 신인 감독이다.

첫 장편 연출작인 '소리도 없이'는 베니스 국제영화제의 신인 감독 지원 프로젝트인 '비엔날레 컬리지 시네마 톱12'에 선정된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여기에 유아인과 유재명 캐스팅으로 두 스타를 사로잡은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뜨겁던 상황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소리도 없이'는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근면성실하게 시체 수습을 하는 두 남자가 유괴된 아이를 억지로 떠안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범죄물이다.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기존과는 다른 느낌으로 표현, 그 이질감에서 묘한 감정이 오고가게 만드는 유니크한 연출을 보여준 작품이다. 잔혹한 사건을 무감각하게 느껴지게 하면서 관객들에게 색다른 영화적 체험을 준다.

시나리오를 보고 반해 주저없이 신인 감독과 함께하길 선택한 유아인과 유재명 역시 "감독님에 대한 기대감이다. 시나리오를 보고 아주 놀랍고 쇼킹했다. 묘한 경험이었고 강하게 이끌렸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개봉 전부터 예매를 1위를 달린 '소리도 없이'는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오묘한 매력의 영화를 접한 관객들의 호불호와 함께 평단의 호평으로 뜨거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 콜(왼쪽부터), 소리도 없이, 내가 죽던 날 포스터.

이어 개봉을 앞둔 작품은 단편 '여고생이다'로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아시아 단편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해 주목 받은 박지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 '내가 죽던 날'이다.

오는 11월 12일 개봉을 앞둔 '내가 죽던 날'은 유서 한 장만 남긴 채 절벽 끝으로 사라진 소녀와 삶의 벼랑 끝에서 사건을 추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에게 손을 내민 무언의 목격자까지 살아남기 위한 그들 각자의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시나리오만으로 김혜수와 이정은, 묵직한 존재감의 두 스타를 데뷔작에 캐스팅할 만큼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특히 사라진 소녀 '세진' 역을 맡은 노정의까지, 세 배우의 호흡이 관객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할지 궁금증을 더한다.

마지막은 지난 3월부터 개봉을 연기한 끝에 11월 27일 넷플릭스 공개를 결정한 이충현 감독의 장편 데뷔작 '콜'이다. 이충현 감독은 단편 영화 '몸값'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수상한 주목받는 90년생 감독이다.

'콜'은 한 통의 전화로 연결된 서로 다른 시간대의 두 여자가 서로의 운명을 바꿔주면서 시작되는 광기 어린 집착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로, 박신혜와 전종서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계가 주목하는 젊은 감독과 한류스타 박신혜, 연쇄 살인마로 변신한 '버닝'의 전종서가 함께하는 만큼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어 이들의 만남이 영화에서 어떤 시너지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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