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뷔 시즌 성과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의 성공적인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은 계속 조명되고 있다. 영입 가치를 증명했다는 평가로 내년 선발 로테이션 유지도 기정사실화되는 양상이다.

미 ‘야후스포츠’는 27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의 2020년 시즌을 정리하는 시간에서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한 선수 중 하나로 김광현을 뽑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와 2년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정규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6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다. 규정이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35이닝 이상 던진 세인트루이스 신인선수로는 역대급 평균자책점을 남기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이끈 선수는 놀랍게도 베테랑 애덤 웨인라이트였다면서 김광현을 두 번째 수훈 선수로 뽑았다. ‘야후스포츠’는 “김광현은 오프시즌 영입의 좋은 가치가 있었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마무리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로테이션에 포함된 채 시즌을 마무리했다. 7차례 선발 등판과 한 차례 구원 등판에서 평균자책점 1.62와 WHIP(이닝당출루허용수) 1.03을 기록했다”고 호평했다.

선발투수로 좋은 평가를 받은 선수는 웨인라이트, 김광현, 그리고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마감하기 전 준수한 투구를 이어 갔던 다코타 허드슨 뿐이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간 오스틴 곰버 또한 내년 기대감을 키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혹평을 받았다. 특히 에이스 잭 플래허티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4.91로 부진했다는 것이 지적됐다. ‘야후스포츠’는 플래허티의 평균자책점에 대해 “볼품이 없었다”고 혹평했다. 왕년의 에이스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감염자 중 하나였으며 자신의 모습을 한 번도 보여주지 못했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야후스포츠’는 김광현이 내년 시즌 플래허티와 원투펀치를 이룰 것이라는 과감한 전망을 하기도 했다. ‘야후스포츠’는 “웨인라이트는 FA가 되고, 허드슨은 토미존 수술을 받았다. 마일스 마이콜라스는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오고 마르티네스는 실망스러운 시즌을 보냈다”면서 네 투수의 내년 활약상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플래허티와 김광현을 축으로 곰버나 알렉스 례예스에게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고 점쳤다. 한편 팀의 보완점으로는 공격력 강화를 뽑았다. ‘야후스포츠’는 “2018년 공격력이 리그 평균 수준이었던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두 시즌간 평균을 밑돌았다”면서 외야와 3루 포지션에서 공격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웨인라이트, 야디어 몰리나라는 베테랑들의 거취 결정도 숙제로 분석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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