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롯데의 에이스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댄 스트레일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댄 스트레일리(32·롯데)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투수다. MLB 통산 156경기(선발 140경기)에서 44승40패 평균자책점 4.56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18년 이후로는 하락세였다. 2019년 볼티모어 소속으로 14경기(선발 8경기)에서 2승4패 평균자책점 9.82에 머물렀다. MLB에서는 좋은 계약을 따내기가 어려웠다. 어쩌면 롯데 팬들로서는 지난해 부진이 다행일 수도 있다. 그 덕에 KBO리그 계약이 가능했던 측면도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일리는 올해 롯데의 에이스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스트레일리는 시즌 31경기에서 194⅔이닝을 던지며 15승4패 평균자책점 2.50, 205탈삼진의 맹활약을 펼쳤다. 200탈삼진은 롯데 구단 역사상 네 번째, 리그로 시선을 넓혀도 2012년 류현진(당시 한화·현 토론토) 이후 8년 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 또한 올 시즌 스트레일리의 성적을 나열하며 “이견의 여지없는 리그 최고의 투수이자 인기 있는 인물이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2019년 볼티모어에서 고전했던 기억을 기록으로 떠올리며 “완벽한 반등 시즌을 만들어냈다”고 평가했다.

스트레일리는 200탈삼진이 걸렸던 지난 10월 23일 인천 SK전으로 올 시즌 등판을 마쳤다. 시즌이 끝나면 곧바로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내내 가족과 떨어져 지냈고, 시즌 마지막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일단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재계약 문제에 대해서는 일단 원론적인 답만 했다. 롯데 팬들은 스트레일리가 내년에도 팀과 함께 하길 고대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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