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 콤비에 도전하는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당대 최고를 넘어 역대 최강 듀오를 노린다.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 이상 토트넘 홋스퍼)이 통산 29번째 '합작품'을 신고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해당 부문 2위에 올라서며 물오른 호흡을 과시했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손흥민 헤더 결승골을 앞세워 번리를 1-0으로 눌렀다. 시즌 승점을 11점으로 쌓으며 리그 5위에 발 디뎠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31분. 손흥민이 해결사로 나섰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케인이 헤딩 패스로 살짝 방향만 툭 바꾼 것을 손흥민이 머리로 해결했다. 미동없던 번리 골망을 가볍게 흔들었다.

이번 득점으로 리그 8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23, 에버턴)을 제치고 이 부문 PL 단독 선두로 점프했다. 시즌 10호골.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경기 종료 뒤 "이날 번리 전 득점은 손흥민과 케인이 PL에서 합작한 29번째 골"이라고 밝혔다.

역대 2위에 해당하는 대기록이다. 2000년대 아스날 최전성기를 책임진 티에리 앙리와 로베르트 피레스, 2010년대 맨체스터 시티 황금기 주축 세르히오 아게로와 다비드 실바 듀오만이 29골 고지를 밟았다.

역대 최고까지 단 7골을 남겨뒀다. PL에서 사상 가장 많은 골을 합작한 콤비는 첼시에서 호흡을 맞춘 디디에 드로그바와 프랭크 램파드. 둘은 36골을 함께 만들며 블루스 중흥기를 이끌었다.

페이스가 워낙 좋다. 토트넘 듀오는 올 시즌에만 9골을 합작했다. 케인이 2선까지 내려가 '60야드 패스'를 건네는 플레이메이킹도 수행하면서 카운터 효율성이 크게 증가했다.

상대 수비를 중원으로 끌어들인 뒤 그 배후를 스프린터 손흥민이 침투하는 공식이 착착 맞아떨어지고 있다. 무려 4골을 함께 빚은 사우스햄튼 전이 대표적. 리그 일정 15%도 안 지난 상황에서 손흥민이 8골, 케인이 8도움을 거둔 주 배경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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