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첫 방송된 SBS 새 월화드라마 '펜트하우스'(극본 김순옥, 연출 주동민)는 닐슨코리아 기준 1부 6.7%, 2부 9.2%, 3부 9.1%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 순간 최고 시청률은 11.1%까지 치솟으며 첫 방송 만에 10%대를 뚫었다.
'펜트하우스'는 SBS가 야심차게 선보이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이다. '황후의 품격'을 성공시킨 주동민 PD와 김순옥 작가가 다시 한 번 의기투합한 '펜트하우스'는 '아내의 유혹', '황후의 품격', '언니는 살아있다', '내 딸 금사월', '왔다 장보리' 등을 히트시킨 '막장 대모' 김순옥 작가의 신작으로도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SBS는 '펜트하우스'에 사활을 걸었다. 첫 방송 주에 한 회당 90분이라는 엄청나게 긴 시간을 내줬다. 간판 예능인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 '불타는 청춘'을 결방시키면서까지 양일간 90분 방송이라는 초강수 편성을 단행했다. 초반 물량공세로 시청자들의 관심을 초장부터 묶어두겠다는 심산이었다.
첫 방송 내용은 편성보다 한 수 위 충격을 자랑했다. 방송 5분 만에 국내 최고급 주상복합아파트 헤라팰리스에서 의문의 소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며 충격적인 오프닝으로 스토리를 열었다. 또한 천서진(김소연), 오윤희(유진) 등 얽히고 설킨 등장인물들의 관계, 우아한 외면과는 달리 치열하게 질투하고 끝없이 돈과 권력, 쾌락을 탐하는 최상류층들의 저열한 내면, 헤라팰리스로 대표되는 최상류층과 이들을 서민들의 극명한 대비 등이 극적 재미를 선사했다.
SBS의 계산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핵폭탄급' 전개와 편성으로 시청자들을 만난 '펜트하우스'는 전국 기준 9%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수도권 기준으로는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동시에 첫 방송된 '카이로스'가 1부 2%대, 2부 3%대 시청률을 기록한 것을 비교해 볼 때 두드러진 우위를 점했다고 볼 수 있다.관계자들에 따르면 '펜트하우스'의 막장 전개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최근 안방에서 볼 수 없었던 자극적 스토리가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소구할지는 이후 시청률을 지켜볼 일이다.
한 관계자는 "초반 내용은 새발의 피라고 할 수 있다. 과열된 부동산, 교육열을 소재로 한 충격적 스토리가 까도 까도 끝이 없는 양파처럼 나올 것"이라며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이다. 충격 반전, 파격 전개가 시청자들을 정신 못 차리게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