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치 안은 물론 밖에서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는 해리 케인(왼쪽)과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합작골만 주목받는 게 아니다.

손흥민(28)과 해리 케인(27, 이상 토트넘 홋스퍼) 세리머니도 잉글랜드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토트넘은 27일(한국 시간) 영국 번리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PL) 6라운드에서 결승골을 돕고 터뜨린 케인, 손흥민 콤비를 앞세워 번리를 1-0으로 눌렀다.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 행진을 이어 갔다. 시즌 승점을 11점으로 쌓은 토트넘은 리그 순위도 종전 7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올 시즌 첫 무실점 경기에 주제 무리뉴 감독도 반색했다. "(원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6-1로 이겼을 때보다 더 기쁘다"며 흡족해 했다.

0-0으로 맞선 후반 31분. 손흥민이 잔잔한 흐름에 물결을 일게 했다. 코너킥 세트피스에서 케인이 헤딩으로 방향만 톡 바꿔준 공을 직접 '머리'로 해결했다.

꿈쩍않던 번리 골망을 가벼이 흔들었다. 4경기 연속골이자 리그 8호골, 시즌 10호골을 헤더로 쏘아올렸다.

골 세리머니를 펼치던 손흥민이 뒤로 돌았다. 그러면서 다가오는 케인에게 “네가 어시스트한거야, 해리?”라고 물었다. 입모양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

케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환히 웃었다. 둘은 포옹하며 통산 29번째 합작골 기쁨을 만끽했다.

▲ 해리 케인 인스타그램 갈무리
장면을 본 모든 이가 미소 지었다.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패널리스트는 물론 여러 누리꾼도 한목소리로 "사랑스럽다" "(둘은) 토트넘을 이끄는 영혼의 콤비" "개인 소장하겠다"며 반겼다. 현재 100만 명에 가까운 누리꾼이 해당 영상을 공유했다.

케인은 경기 뒤에도 반응을 이어 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과 함께 웃는 사진을 게재한 뒤 "소니(Sonny)를 웃게 하는 일이라면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적었다. 피치 안팎에서 찰떡궁합을 자랑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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