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탬파베이 레이스와 6차전에서 3-1 짜릿한 역전승으로 대망을 이뤘다. 5회까지 0-1로 끌려가다 6회 상대 폭투와 무키 베츠의 빠른 발로 역전에 성공했다. 벤치는 4차전 선발 훌리오 우리아스까지 동원하며 이 1점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선발 매치업에서는 밀리는 경기였다. 다저스는 6차전을 불펜 게임으로 준비했다. 토니 곤솔린이 첫 번째 투수로 나와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했을 뿐 나머지 투수들은 모두 무실점으로 자기 몫을 해냈다. 딜런 플로로(⅓이닝) 알렉스 우드(2이닝) 페드로 바에스(⅔이닝) 빅터 곤살레스(1⅓이닝) 브루스더 그라테롤(⅔이닝) 훌리오 우리아스(2⅓이닝)가 이어 던졌다.
다저스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은 등판하지 않았다. 우리아스가 8회를 시작할 때 다저스 불펜에 몸을 푸는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4차전 선발로 나와 4⅔이닝 80구를 던지고 이틀만 쉰 투수가 6차전에 다시 나왔다. 우리아스는 7회 2사부터 9회 끝까지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았다.
잰슨은 올해 포스트시즌 8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1홈런) 2볼넷 8탈삼진 5실점(4자책점), 평균자책점 5.14를 기록하고 있었다. 문제는 월드시리즈에서 믿음을 보이지 못했다는 데 있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는 5⅓이닝 2실점이었으나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 모두 실점했고, 4차전에서는 치명적인 블론세이브와 수비 실수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 벤치는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를 떠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32년 만의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