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2021년 1라운드 지명 신인 유신고 내야수 김주원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계속 잘하셨으니까. 잘하실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NC 다이노스 입단을 앞둔 유신고 유격수 김주원(18)이 선배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NC는 2021년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 6순위로 김주원을 지명했다. 2021년 1차지명 선수가 없는 NC의 사실상 전체 1순위 지명 선수다. 

NC는 이미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하고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했다. 2011년 창단해 9년 만에 처음 이룬 성과였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2016년 이후 2번째다. 2016년은 두산 베어스에 4전 전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국시리즈까지 정상에 오르면 NC는 또 한번 새 역사를 쓴다.

이번 한국시리즈는 코로나19 때문에 시즌 개막이 늦어진 여파로 고척스카이돔에서 중립 경기로 펼쳐진다. 김주원은 한국시리즈 경기를 직접 볼 계획은 아직 없지만, "기회가 되면 가서 보고 싶긴 하다. 계속 잘하셨으니까 잘하실 것이라 믿는다"고 응원했다. 

NC는 지명 당시 김주원을 차기 주전 유격수 감으로 평가했다. 임선남 NC 스카우트팀장은 "스위치히터로 좌우 타석에서 모두 우수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보여준 내야 유망주다. 주전 유격수로 성장을 기대해 1라운드에 빠르게 지명했다"고 설명했다. 

김주원은 "구단에서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고, 그만큼 더 잘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1라운드 지명의 부담감과 관련해서는 "착실하게 준비해서 운명이 되는 대로 하려 한다"고 덤덤하게 이야기했다. 

지명 후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한 차례 창원을 찾았다. 김주원은 "스카우트분들과 트레이너분들만 만날 수 있었다. 창원NC파크는 바깥에서만 봤는데 시설이 좋아 보여서 설렜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NC와 함께 그리는 미래도 중요하지만, 김주원은 당장 유신고의 전국대회 우승에 더욱 집중하려 한다. 유신고는 28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48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군산상업고와 16강전에서 7-0으로 완승하며 8강에 올랐다. 김주원은 4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득점을 기록했다. 

김주원은 타석에서 계속 고개를 갸웃했다. 6회초 내야안타 하나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타구 질이 좋지 않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전체적으로 나 자신이 마음에 안 들어서 짜증도 나고 너무 소극적으로 한 것도 같다. 자신 있게 해야 하는데 생각이 많아져서 자꾸 혼자 밑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신고는 올해 아직 전국대회 우승이 없다. 김주원은 팀을 봉황대기 우승을 이끌고 NC 유니폼을 입는 게 목표다. 그는 "내게 주어진 것만 잘 해내면 다른 동료들도 다 같이 잘할 것 같다. 남은 경기는 더 자신 있게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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