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현석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해외에서 억대 도박을 벌인 혐의를 받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벌금 1000만 원을 구형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9단독(박수현 판사)은 28일 오후 도박 혐의로 기소된 양현석의 두 번째 공판 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검찰은 재판부에게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고, 양현석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양현석은 2015년 7월부터 2019년 1월까지 모두 7번에 걸쳐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다른 일행과 함께 총 33만 5460달러(약 3억 8800만 원) 상당의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양현석의 원정 도박 혐의를 조사해온 경찰은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으나, 검찰은 도박 횟수 등을 고려할 때 상습도박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보고 단순 도박 혐의로 약식기소한 바 있다. 그러나 사건을 맡은 재판부가 지난 8월 정식 재판에 회부했다.

양현석은 지난 9월 첫 번째 공판에서 자신의 도박 혐의에 대해 인정했지만, 상습성에 대해서는 재차 반박했다. 이날 2차 공판에서도 검찰과 양현석 측이 모두 상습성이 없다고 봤다.

▲ 양현석 ⓒ한희재 기자

검찰은 양현석을 포함한 피고인들의 상습도박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처분하고, 단순 도박 혐의로 기소한다고 밝혔다. 피고인들이 도박죄 처벌 전력이 없고, 업무 차 들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업무 외 시간에 도박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양현석 법률대리인 역시 업무 및 워크숍 목적으로 방문한 라스베이거스에서 여가 시간에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2~3시간 카지노에서 게임한 것을 강조, 상습도박으로 볼 수 없다는 이유를 설명했다.

양현석은 최후 진술에서 "저의 불찰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진지하고 엄중하게 반성하고 있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한 법률대리인을 통해 선처를 호소하기도 했다.

양현석 법률대리인은 "YG를 대표하는 대중음악 전문가로 YG가 한국을 넘어 세계대중음악을 선도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해왔다"며 "K팝을 선도한 양현석은 대중에 모범을 보이지 못해 반성과 자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피고인들이 앞으로 한국 대중음악 발전을 위해 자신들의 영역에서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양현석에 대한 선고기일은 오는 11월 27일 오전 10시 40분 열린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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