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 기조연설에서 나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제공|SM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에스파는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 투영,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초월한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그룹이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이하 WCIF)에 한국 문화계 대표 인사로서 참석했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 제1회 WCIF에 참석, '코로나19 이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와 컬처 유니버스'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쳐 포럼에 참석한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계자 및 아티스트,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우리는 지금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질병, 기후 변화 등 인류가 예상치 못한 변수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격동의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거치고 있다. 앞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인간의 라이프 스타일에 더욱 많은 변화가 생길 것이며, 미래 세상은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이 될 것"이라며, "앞서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의 핵심 가치이자 비전으로 SMCU(SM CULTURE UNIVERSE)를 언급한 바 있는데, 곧 미래 엔터테인먼트의 시작을 열게 될 SMCU 첫 번째 프로젝트로 신인 걸그룹 에스파를 선보인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에스파는 셀러브리티와 아바타가 중심이 되는 미래 세상을 투영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경계를 초월한, 완전히 새롭고 혁신적인 개념의 그룹으로 탄생할 것이다. 기획 단계부터 혁신적이고 강력한 스토리텔링이 있는 세계관을 만들면 어떨까 생각했고, 앞으로의 콘텐츠는 어떻게 스토리를 만들고 전달하며, 어떻게 세계관 속에 들어갈 수 있는지가 승부라고 생각한다. 상징과 메타포로서 해석되는 세계관이 아닌 전혀 새로운, 아주 매력적인 캐릭터와 이야기가 담겨있는 스토리텔링 콘텐츠를 만들어, 이 스토리가 아티스트와 음악을 표현하는 필수 요소이며, 성공의 열쇠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에스파가 세상에 공개됐을 때 그들의 음악과 가사, 그리고 뮤직비디오를 포함한 영상 콘텐츠 등 모든 IP(지식재산권), 비주얼, 퍼포먼스 외에도 매력적인 스토리를 통해서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수만 프로듀서는 에스파의 스토리텔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현실세계에 존재하는 아티스트 멤버와 가상세계에 존재하는 아바타 멤버가 현실과 가상의 중간 세계인 '디지털 세계'를 통해 소통하고 교감하며 성장해가는 스토리텔링을 가지고 있다. 현실세계 멤버들과 가상세계 아타바 멤버들, 그들의 곁에서 서포트해주고 조력자 역할을 하는 가상세계 속 신비로운 존재들이 그룹의 멤버로서, 현실에서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획기적인 아이덴티티를 가지는 신개념 그룹이다. 현실세계 멤버들과 가상세계 멤버들이 서로 다른 유기체로서 AI 브레인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 대화를 하고, 조력도 해주고, 친구가 되어주고, 각자 세계의 정보를 나누고, 각자의 세계를 오가는 등 지금까지는 만날 수 없었던, 전혀 새로운 개념의 스토리텔링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실세계 멤버들과 똑같은, 우리가 모르는 버추얼 세계에서 스스로 아바타가 탄생되는데, 현실세계 멤버들이 처음으로 아바타를 만나게 되는 세계관을 여러분에게 오픈할 것이다. 에스파는 데뷔 후 현실세계 멤버들은 지금까지의 SM 아티스트처럼 오프라인에서 활동을 펼치며, 그와 동시에 새롭게 세상에 알려지고, 밝혀지게 되는 가상세계와, 그곳에 사는 아바타 멤버들도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모션으로 활동하고 여러분은 그들을 보게 될 것이며, 즉 한 그룹 안에서 온,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그러나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때로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의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다채롭고 파격적인 방식으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에스파로 인해 저는 또 다시 새로운 길을 열고, 여러분께 차별화된 즐거움과 재미를 선사할 것"이라고 밝혀 에스파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 제1회 세계문화산업포럼 특별대담에 나선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아래사진 오른쪽). 제공|SM엔터테인먼트
또한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기조연설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공연 환경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장기화되고 있는 팬데믹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미 작년(2019년)부터 온라인 공연에 대한 관심을 두고, 준비해오고 있었기에 저와 SM은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선보이게 되었다"면서 "세계 최대 음악 시장이자 공연 시장인 미국 할리우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닌, 대한민국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시작한 공연이어서 많은 이들을 깜짝 놀라게 했는데, 모두가 혼란을 겪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세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유료 콘서트로 전 세계 문화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었던 건 평소 미래 엔터테인먼트 세상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온라인 공연을 비롯해 첨단 기술을 접목시킨 다양한 형태의 공연으로도 시야를 넓혀왔던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어 "'비욘드 라이브'는 AR과 VR, 볼륨메트릭과 같은 첨단 기술과 다중 화상 연결 시스템을 활용한 시청자와의 실시간 소통 등을 접목한 온라인에 최적화된 형태의 신개념 공연이다. 기획 단계부터 아티스트의 무대를 비롯해 AR 효과를 적용하는 기술적인 내용 전반까지 모든 부분을 직접 프로듀싱 했다. 제가 엔지니어여서 가능했던 부분도 있으며, 무대 위 아티스트의 퍼포먼스와 첨단 기술이 어우러져서 최적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비욘드 라이브'를 시작으로 다양한 유료 공연들이 이어지기 시작했고, 한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한 다양한 온라인 공연들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비욘드 라이브'를 전 세계 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신개념 공연 플랫폼으로 발전시켜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 이수만(오른쪽)은 기조연설 후 '슈퍼엠 사례에서 본 영미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K팝 성장 가능성'을 주제로 대담했다. 왼쪽은 슈퍼엠 리더 백현. 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는 기조연설을 마친 후 '슈퍼엠 사례에서 본 영미권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의 K팝 성장 가능성'을 주제로 한국과 미국을 실시간으로 연결해 진행된 특별 대담에도 온라인으로 참석, 비틀즈, 케이티 페리, 샘 스미스, 트로이 시반 등 아티스트를 보유한 미국 캐피톨 뮤직 그룹의 스티브 바넷 회장, 엑소 멤버이자 슈퍼엠 리더인 백현, 한국국제교류재단 이근 이사장과 함께 심도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K팝 앤드 컬처 유니버스'를 주제로 열린 제1회 WCIF는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대표이사, 엑소 멤버이자 슈퍼엠 리더인 백현, NCT 127 쟈니는 물론, 캐피톨 뮤직 그룹의 스티브 바넷 회장, 세계 최대의 에이전시인 CAA 롭 라이트 음악 총괄 대표, 일본 에이벡스의 구로이와 가츠미 대표, 중국 커다쉰페이의 후위 총재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로듀서와 아티스트, 엔터테인먼트 산업 관련 CEO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 이후 세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변화에 대한 방안 및 국제적 협력 관계 증진 방안을 모색했다. 보아는 음악·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동서양 교류·협력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WCIF 어워즈'를 수상했다.

스포티비뉴스=김원겸 기자 gyumm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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