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희선. 제공| 힌지엔터테인먼트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김희선이 '앨리스' 종영 소감을 밝혔다.

김희선은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마지막회 스크롤이 올라가는데 많이 울었다. 마지막회 방송 끝나고 1시간은 울었다"고 밝혔다. 

김희선은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앨리스'(극본 김규원 강철규 김가영, 연출 백수찬)에서 박진겸(주원)의 엄마 박선영, 괴짜 물리학자 윤태이 1인 2역을 완벽하게 소화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작품이 끝나면 보통 시원섭섭이 가장 알맞은 답 같았는데 이번 드라마는 후회스러운 점이 굉장히 많았다"고 고백한 김희선은 "끝나고 많이 울었다. 종영하고 스크롤이 올라가는데 많이 울었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아쉬움도 있었고, 제가 저한테 많이 서운했던 것 같다"고 했다.

또 "좋은 경험을 했다. 다른 작품 때는 '끝나서 속이 후련하다' 이런 적도 있었는데, 이번 작품은 나때문에 다른 분들도 좀 손해 본 것 같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마지막회 방송이 끝나고 1시간은 울었다"며 "그런데도 인터뷰 요청이 온 걸 보니 선방했다 싶다. 저 혼자만의 생각이다"라고 호탕하게 웃었다. 

▲ 김희선. 제공| 힌지엔터테인먼트
'앨리스' 마지막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9.8%의 수도권 시청률로 끝이 났다. 첫 방송부터 시청률 두자릿수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시간 여행 등 까다로운 소재에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다. 

김희선은 "시청률에 불만이 많다. 감독님과 전화 통화도 많이 했는데, 사실 드라마의 인기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건 시청률 아닌가. 좋은 기사, 댓글도 좋지만, 시청률까지 좋게 나오면 금상첨화다. 약간의 위로를 받은 건 미니시리즈 중에는 1위를 했다는 것"이라며 "저희끼리 위안 삼느라 그렇게 생각했다. 15%는 넘을 줄 알았는데 시청률에 불만이 있다"고 귀엽게 푸념했다. 

빡빡한 촬영 스케줄 속에서 1인 2역을 연기하느라 고단하기도 했다는 김희선은 "드라마 촬영 현장 상황을 탓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제작비, 시간 등 여러 가지 제작 여건 때문에 선영이를 했다가 분장을 바꾸고 태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난 가슴에 선영이가 여전히 남아 있을 때가 있었다. 태이에게 갈 준비가 안 됐는데 연기를 해야 하니 제 역할 자체가 아쉽고 불만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여건 속에서도 내가 잘 해야 하는 게 맞다. 그래야 배우들 사이에 잘 살아남겠다 싶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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