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번째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는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리오넬 메시(33)는 있었지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는 없었다.

호날두 없는 '메호대전'.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UEFA 챔피언스리그 G조 2번째 경기에서 원정팀 바르셀로나가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과 리오넬 메시의 추가골에 힘입어 홈팀 유벤투스를 2-0로 꺾었다.

바르셀로나는 2승으로 G조 선두로 뛰어올랐다. 유벤투스는 1승 1패가 됐다.

호날두와 메시는 챔피언스리그에서 세 차례 맞붙었지만 조별리그에선 첫 대결이었다. 이날 경기는 조 추첨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호날두가 지난 13일 대표팀 소집 중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날 경기를 하루 앞둔 3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오면서 출전하지 못했다.

호날두가 빠진 상황에서 파울로 디발라, 알바로 모라타, 마이클 키에사로 꾸려진 스리톱은 바르셀로나 수비진을 뚫어 내지 못했다.

반대로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필두로 뎀벨레와 앙투앙 그리즈만을 양 측면에 배치해 유벤투스 수비를 위협했다. 전반 1분 만에 그리즈만이 골대를 강타해 유벤투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 29일(한국시간) 유벤투스와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2번째 경기에서 전반 14분 우스만 뎀벨레의 선제골을 축하하고 있는 바르셀로나 선수단.

전반 14분 선제골이 나왔다. 메시의 롱패스를 받은 뎀벨레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다. 공교롭게도 유벤투스 선수의 몸에 맞고 굴절돼 슈체스니 골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향했다.

유벤투스는 모라타와 디발라를 앞세워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후반 39분 메리흐 데미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유벤투스의 추격엔 완전히 제동이 걸렸다.

바르셀로나는 교체 투입된 안수 파티가 후반 추가시간 얻어 낸 페널티킥을 메시가 성공시키면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유벤투스는 동점 기회가 여러 번 있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뒤 세 차례나 바르셀로나 골망을 흔들었는데 모두 오프사이드로 취소됐다. 전반 14분과 29분엔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후반 14분엔 VAR 판독을 거쳤다. 공교롭게도 세 골 모두 모라타의 슈팅, 후안 콰르다도의 패스였다.

유벤투스로선 호날두의 공백을 실감한 경기였다. 90분 동안 슈팅 8개를 시도했는데 유효 슈팅은 단 하나도 없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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