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8일 LG를 꺾은 한화 선수단.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최하위 한화 이글스가 2위 혈투에 끼어들었다.

한화는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1회까지 가는 연장 싸움 끝에 7-6으로 이겼다. LG는 이날 한화와 경기에서 6-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패하면서 자력 2위 진출 가능성이 낮아졌다. 최하위에 당한 치명적인 1패였다.

한화는 이날 6점을 먼저 내줬지만 차츰 LG에 따라붙었고 5회 선발 임찬규를 드디어 무너뜨린 뒤 6회 상대 실책을 노려 6-6 동점에 성공했다. 이어 11회 송광민의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LG를 꺾었다. 이미 최하위가 확정된 한화지만 경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이날 한화가 뜻밖의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2위 싸움 셈법이 복잡해졌다. 어느 누구도 2위를 확실히 보장하기 어렵다. 28일 기준 LG는 남은 1경기에서 이기고 kt가 남은 2경기 중 1경기라도 지길 바라야 한다. kt는 공교롭게도 29~30일 한화와 2경기를 앞두고 있다.

kt 역시 28일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무산된 KIA와 경기에서 6-7 끝내기 패했다. KIA에 발목잡힌 kt는 이제 남은 한화와 2경기를 모두 꺾어야 2위를 확정할 수 있다. 1경기라도 패한다면 LG, 키움, 두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9일 선발은 소형준. 신인의 어깨에 무거운 짐이 놓였다.

현재 2위인 LG와 3위 kt를 차례로 만나는 한화는 부담스러운 상황. 그러나 한화는 지난 23일에도 대전에서 자력 우승 확정을 노리던 NC를 10-6으로 꺾는 파란을 보여준 바 있다. LG마저 넘은 한화가 kt를 상대로 2위 싸움을 끝까지 안갯속으로 몰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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