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실바가 17개월 만에 돌아온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UFC가 다시 라스베이거스로 돌아온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1이 다음 달 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다. 미들급 10위 유라이아 홀(36, 자메이카)과 '리빙 레전드' 앤더슨 실바(45, 브라질)가 메인이벤터로 나서는 대회.

애초 실바는 이번 대결을 앞두고 은퇴를 선언했다. 마흔다섯에 이른 나이와 기량 하락세를 고려할 때 은퇴 발표는 자연스러웠다. 모두가 고개를 끄덕이고 박수칠 준비를 했다.

그런데 29일을 기점으로 분위기가 묘하게 흘렀다. 실바는 미디어 데이에서 "홀과 싸운 뒤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백전노장 커리어는 대회 종료 뒤 좀 더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1 메인 카드 5경기는 다음 달 1일 오전 8시부터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와 스포티비 온(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한다.

MMA 역대 최고 타격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실바는 약 1년 5개월 만에 옥타곤에 오른다. 명실상부 UFC 올타임 레전드로 평가받는다.

2006년 옥타곤 입성 이후 피니시 승리 14회, 보너스 14회라는 어마어마한 자취를 쌓았다. 총 전적 34승 10패에서 보듯 산전수전 다 겪은 백전노장이다.

하지만 그 역시 세월의 흐름을 비껴갈 순 없었다. 최근 5경기 1승 4패로 부진하다.

직전 경기에서 '로 킥 장인' 재러드 캐노니어에게 1라운드 TKO로 졌다. 상대 레그 킥에 무릎을 크게 다쳐 선수 생활도 불투명해졌다.

과연 홀과 대결에선 레전드 파이터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전 세계 격투 팬들이 실바 손끝에 집중하고 있다.

▲ 앤더슨 실바(오른쪽)는 지난해 5월 재러드 캐노니어 로 킥에 무릎을 크게 다쳤다.
실바는 스케줄이 확정된 뒤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와 인터뷰했다. 이 자리에서 "홀이 내 마지막 상대가 될 게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고 은퇴 뜻을 알렸다.

그러나 전날 미디어 데이에서 돌연 맘을 바꿨다. “이번 경기 이후 은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다.

이어 “(커리어가 얼마 안 남은 만큼) 모든 순간을 즐기려 한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들급 랭킹 10위 홀은 설레어한다. 레전드와 만남에 “정말 흥분된다. 그는 내 롤모델 중 한 명"이라며 소년처럼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번 맞대결도 그저 또 하나의 싸움일 뿐이다. 난 내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냉정을 잃지 않았다.

통산 전적이 15승 9패인 홀은 (T)KO승만 13회에 이른다. 평균 50.7%에 이르는 타격 정확성이 돋보이는 스트라이커다.

실바 역시 스탠딩 타격전을 선호하는 스타일. 때문에 두 타격가의 물러섬 없는 한 판 승부, 치열한 난타전이 기대된다.

■UFC 파이트 나이트 181 대진표

-메인 카드

[미들급] 유라이아 홀 vs 앤더슨 실바
[페더급] 안드레 필리 vs 브라이스 미첼
[미들급] 케빈 홀랜드 vs 마흐무드 무라도프
[헤비급] 모리스 그린 vs 그레그 하디
[라이트급] 바비 그린 vs 티아고 모이세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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