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은 부활할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 주제 무리뉴(57) 감독은 29일(이하 한국 시간) 기자회견에서 스퍼스 팬들을 설레게 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로열 앤트워프(벨기에)와 J조 2차전을 앞둔 자리였다.

"가레스 베일(31)은 훈련장에서 가장 성실히 훈련하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앤트워프를 상대로 훨훨 날지도 모른다. 그만큼 몸 상태가 좋다"고 귀띔했다.

이 탓에 모든 눈이 베일에게 쏠렸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지는 앤트워프를 제물로 부활 청신호를 켤지 모른다는 기대가 뭉게뭉게 피었다.

하나 베일은 팬들과 무리뉴 바람에 부응하지 못했다. '풋볼 런던' '후스코어드닷컴' 등 평점을 매기는 여러 축구 전문 사이트로부터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에서 토트넘을 취재하는 롭 게스트 기자는 30일 "앤트워프 전에서 베일은 매우 조용했다. 자신이 선 오른 측면에서 거의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전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에서 베일은 몇 년간 힘든 시간을 보냈다. 부상과 폼 하락을 두루 겪었다. 베일은 북런던을 떠난 2013년 5월과 상당히 다른 윙어"라고 덧붙였다.

아예 비관하진 않았다. 게스트 기자는 지금 베일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라고 힘줘 말했다. 완벽한 부활까지 주변에서 인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가 열광했던 그때 그 모습을 회복하려면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게다. 현재 베일은 단 3경기 출장했을 뿐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교체로 18분(웨스트햄 전), 유로파리그 2경기에서 총 120분을 뛰었다. (클래스를 찾기 위한) 시간이 넉넉했다고 보긴 어렵다. 팬들도 조금 더 베일에게 시간을 주고 인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맨체스터 시티와 아스날, 첼시, 리버풀 등 여러 강호가 스퍼스 안방을 찾는다. 이러한 스케줄을 버티기 위해서라도, 또 내년 초 토트넘이 우승을 진지하게 노리기 위해서라도 '부활한' 베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내하면 곧 전성 시절 웨일스 남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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