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안우진(왼쪽)-조상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모든 걸 쏟아붓는다.

키움은 정규 시즌 최종전이었던 30일 잠실 두산전에서 0-2로 패하면서 최종 성적이 5위가 됐다. 키움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하는 LG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 없이 2경기를 모두 이겨야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1승을 안고 시리즈에 임하는 4위 LG는 와일드카드 1차전을 져도 2차전이라는 여유가 있지만 키움에 그런 여유는 없다. 무조건 1차전을 틀어막고 2차전까지 가야 하고 2차전도 총력전을 펼쳐야 다음을 기약하는 상황.

1차전 선발로 나서는 제이크 브리검의 어깨가 가장 무겁지만 키움은 팀의 강점인 불펜을 활용해 LG와 진검승부에 나선다는 계산. 팔꿈치 통증으로 재활 중인 좌완 이영준이 빠졌지만, 시즌 중반 허리 통증에 시달렸던 안우진이 아프지 않고 포스시즌 엔트리에 승선한 것이 키움에는 호재다.

최근 키움 포스트시즌의 '핵심 카드'인 안우진은 올 시즌 LG를 상대로 4경기 3⅔이닝 2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마무리 조상우도 LG를 상대로 5경기 3세이브 평균자책점 2.08로 강했기 때문에 안우진은 언제든 위기 상황에 가장 큰 카드로 낼 수 있다.

김창현 키움 감독대행은 31일 팀 훈련 후 "안우진은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 중심타선에 안우진과 조상우가 강하다. 조상우는 마무리로 나서야 하기 때문에 안우진을 중간에서 경기 상황에 따라 활용하면서 끊어서 갈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키움은 시즌 막판 감독이 하차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위에서 5위로 하락하며 시즌을 마쳤다. 큰 경기 지휘 경험이 전혀 없은 김 감독대행이 포스트시즌까지 맡는다. 결국 선수들이 어떤 경기를 펼치냐에 따라 키움의 시즌 막판 모습은 박수를 받을 수도, 질타를 받을 수도 있다. 모든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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