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유나이티드 조성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올해도 '잔류왕' 인천 유나이티드가 K리그1에 살아남았다. 시즌 중반에 팀에 부임한 조성환 감독은 감동과 동시에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그룹B(7~12위) 27라운드 최종전에서 FC서울에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1분 아길라르가 넣은 결승골을 끝까지 지켰고 승점 27점으로 11위, 잔류에 성공했다.

예년과 달리 상주 상무가 K리그2로 자동 강등, 11위는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지 않는다. 같은 시간에 열린 성남FC-부산 아이파크전에서 성남이 2-1로 승리, 승점 28점으로 10위가 됐고 인천이 11위로 잔류하고 부산(25점)이 꼴찌, 한 시즌 만에 K리그2로 향하게 됐다.

조 감독은 "김남춘의 명복을 빈다"라며 30일 생을 마감한 김남춘의 죽음에 애도했다. 이어 "올 시즌 내내 힘든 시간이었다. 마지막에 잔류라는 선물을 안겨 기쁘다.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다. 많이 부족한데 주위에서 메워줬다.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지난 8월 부임한 조 감독은 "부임 당시 밖에서 봤던 것과 다르게 인천이 그럴 수 밖에 없겠다고 느꼈다"라며 부진한 이유가 있음을 강조한 뒤 "클럽하우스가 없어서 선수들의 휴식 등에 문제점이 있었다. 구단주가 해결을 위한 계획을 갖고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착공을 하려고 한다"라며 부대시설이 곧 생긴다고 전했다.

이어 "현장에서 선수들의 리빌딩 더 높은 목표를 갖고 반복된 실수하지 않으려 애써왔다. 내년에는 이런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약속하지만, 잘 이행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기 위해 해야 한다"라며 정밀한 보완을 강조했다.

파이널 5경기 승부는 피가 말리는 것이었다. 조 감독은 "벼랑 끝 경기는 감독으로서 안고 가야 할 숙명이지만, 강등이라는 상황은 생각하기도 싫었다. 이런 상황도 만들기 싫었다. 더 많이 노력을 다 같이 했던 것 같다. 상위 스플릿 감독과 하위의 역할은 비교하기 어렵지만, 책임감은 큰 것 같다"라고 답했다. 

지난해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중도 사임 후 인천으로 복귀한 조 감독이다. 그는 "제주에 강등을 만드는 제가 빌미를 제공해 개인적으로 마음이 무거웠다. 나오고 그런 상황(강등)을 맞이했다. 그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개인적인 바람이 크다. 승격할 수 있는 단계를 마련해 놓았다. 한결 마음은 가벼워졌다"라고 말했다.

시즌 내내 최하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던 인천이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많은 분이 강등 1순위라는 말을 했다. 1승, 1승을 거두면서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었고 마침표를 찍었다. 더항 나위 없이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라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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