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를 지도하고 관리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2020년 1월부터 8월까지 바르셀로나를 이끈 키케 세티엔(62) 감독이 메시를 언급했다. 그는 지난달 31일(한국 시간) 스페인 매체 '엘 파이스'와 인터뷰에서 "메시는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른 훌륭한 선수들도 있지만 이 선수가 여러 해 동안 보여준 연속성은 그 누구도 따라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메시는 관리하기 어렵다. 누가 이 선수를 바꿀까. 그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바꾸려고 하지 않았다"라며 "메시는 관리하기 어렵다. 훨씬 더 어렵다. 마이클 조던의 '더 라스트 댄스' 다큐멘터리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운동선수에게는 내재된 무언가가 있다. 기대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세티엔은 "그는 내성적이지만 그가 원하는 것을 봐야 한다.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티엔이 지휘봉을 잡을 당시 선수단과 갈등이 생겼다. 세티엔은 자신의 전술적인 움직임을 고수했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실히 끌어내지 못했다. 선수단과 메시는 세티엔 전술에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시즌 내내 부진하면서 세티엔과 결별했다.

세티엔 감독이 떠난 뒤 지난 8월 바르셀로나는 로날트 쿠만 감독을 데려왔다. 아직 성과가 좋지 않다. 리그에서 현재 2승 2무 2패로 리그 12위다. ESPN은 2002-03시즌 이후 최악의 시즌 출발이라고 밝혔다. 2002-03시즌 당시 2승 2무 2패로 시작한 바르셀로나는 최종 6위로 마무리했다.

메시의 시즌 출발도 좋지 않다. 메시는 리그 5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치고 있다. 메시는 9월 28일 비야레알과 3라운드에서 전반 35분 페널티킥으로 올 시즌 리그 첫 골을 넣은 이후 5경기 동안 도움 1개만 추가했다. 505분째 무득점 중이다.

바르셀로나와 메시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팀 재정 문제도 생겼다. 스페인 라디오 방송 'RAC1'은 "다음 주 목요일까지 1억9000만 유로(약 2516억 원)를 마련하지 못하면 바르사는 파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모로 어수선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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