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가 조규성의 멀티골로 대구FC를 꺾고 사상 첫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골을 넣은 조규성(왼쪽)을 격려하는 이동국(오른쪽) ⓒ연합뉴스
▲ 전북 현대가 조규성의 멀티골로 대구FC를 꺾고 사상 첫 4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전북 현대가 통산 8회 K리그 우승에 성공했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그룹A(1~6위) 27라운드 대구FC와 최종전에서 조규성의 멀티골을 앞세워 2-0로 이겼다. 

승점 60점에 도달한 전북은 2위 울산 현대(57점)를 3점 차로 따돌리고 통산 8회(2009, 2011, 2014, 2015, 2017, 2018, 2019, 2020년) 우승으로 K리그 최다 우승팀 역사를 스스로 새로 썼다. 사상 첫 4연속 우승(2017~2020년)이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전북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은퇴한 이동국을 최전방에 배치하고 조규성, 쿠니모토, 이승기, 모두 바로우를 2선에 배치했다. 대구도 세징야-데얀 투톱으로 맞섰다.

치열한 공간 다툼을 벌이던 양팀은 12분 이동국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불타올랐다. 골이 필요했고 26분 바로우의 전진 패스를 최철순이 중앙으로 크로스, 조규성이 머리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국의 후계자 중 한 명인 조규성의 골이었다.

대구도 그냥 두고 보지는 않았다. 30분 세징야의 슈팅으로 골대를 겨냥했다. 그래도 우승 의지가 더 컸던 전북이 열을 냈고 40분 바로우의 슈팅이 수비에 맞고 흐른 볼을 조규성이 잡아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골망을 갈랐다. 울산의 우승 확률이 점점 낮아지는 골이었다.

▲ 골을 만들기 위해 애썼던 이동국 ⓒ연합뉴스

대구는 43분 윤종태를 빼고 이진현을 투입해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어차피 5위로 순위가 정해졌고 내년을 염두에 둔 선수단이라 뒤를 볼 필요가 없었다. 그렇지만, 더는 골을 넣지 못했고 그대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 후에도 이동국은 그대로 뛰었다. 반면 대구는 10분 데얀을 빼고 김대원을 투입해 더 세밀하게 공격을 만들겠다는 의도를 숨기지 않았다. 15분 세징야가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골대 왼쪽으로 빗겨갔다.

대구는 20분 오후성을 투입해 속도전으로 대응했다. 전북도 조규성을 빼고 김보경을 넣어 허리를 강화했다.

전북에는 좋은 그림이 필요했다. 이동국이 골, 도움을 기록하며 떠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궁, 수비가 강했고 쉽지 않았다. 31분 쿠니모토를 빼고 신형민을 넣어 수비벽을 더 높게 쌓으며 승리 지키기에 들어갔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은 이동국을 끝까지 투입하며 예우했다. 시간은 흘렀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전북의 역사적인 우승이었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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