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오가 1일 광주FC전에서 올 시즌 26호골을 넣으면서 환호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안방에서 광주FC를 제압하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주니오는 이날 경기 쐐기골로 2020시즌 득점왕을 확정했다.

울산은 1일 오후 3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27라운드 최종전에서 광주를 3-0으로 꺾었다. 대구FC가 전주에서 전북 현대를 잡는다면 1% 우승 희망을 살릴 수 있었지만 전북이 이기면서 2년 연속 준우승으로 시즌을 끝냈다.

울산은 주니오에게 득점을 맡겼다. 김인성, 신진호, 윤빛가람, 설영우가 2선에서 화력을 지원했고 원두재를 수비형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포백은 홍철, 정승현, 김기희, 김태환으로 구성됐고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가 꼈다.

광주는 외국인을 제외한 스쿼드로 울산을 상대했다. 김정환, 김주공, 엄원상 스리톱이 울산 골문을 두드렸다. 여름이 공격과 수비를 조율했고, 박정수와 여봉훈이 허리에서 포백 라인을 보호했다. 수비는 이으뜸, 홍준호, 한희훈, 정준연을 배치, 골문은 이진형이 지켰다.

팽팽한 탐색전이었다. 광주는 완전히 내려서지 않았고, 측면에서 김정환과 엄원상 속도를 살려 울산 진영을 파고 들었다. 전반 17분 엄원상이 대각선으로 가로 지른 뒤에 위협적인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0의 흐름을 깬 쪽은 울산이었다. 전반 33분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돌리던 울산이 단번에 반대쪽 포스트로 방향 전환을 했다. 윤빛가람이 부드러운 침투 뒤에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넣었다. 골 맛을 본 울산은 멈추지 않았다. 주니오가 3분 뒤에 여봉훈 압박을 제치고 날카로운 슈팅으로 골망을 뒤흔들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근호를 넣었다. 광주는 여봉훈이 볼을 몰고 질주한 뒤에 측면 빈 곳에 찔러 넣었다. 울산 진영까지 올라온 정준연이 과감한 슈팅을 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울산은 후반 20분 이청용 투입으로 그라운드에 변화를 줬다. 광주FC는 후반 27분 엄원상을 빼고 김효기를 넣어 공격에 무게를 실었다. 울산은 광주가 올라온 틈을 역습으로 노렸고 이근호가 슈팅으로 골망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이동경이 골망을 흔들며 마침표를 찍었고, 시즌 마지막 승리를 안겼다.

한편 주니오는 광주전 쐐기골로 올 시즌 26호골을 완성했다.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골 감각을 보였기에 당연했다. K리그1 종료까지 주니오를 넘을 선수는 없었고 득점왕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스포티비뉴스=울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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