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멜로 볼.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2020 NBA 드래프트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상위 지명권을 손에 넣은 팀들과 대어급 선수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번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 후보로 꼽히는 선수는 라멜로 볼(19, 203cm)이다. NBA 팬들에겐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에서 뛰는 론조 볼(23, 191cm)의 동생이자 '악동' 라바 볼(53)의 아들로 잘 알려져 있다.

2017 NBA 드래프트 2순위 출신인 친형 론조 볼보다 더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교시절 미국 전역에서 손꼽히는 대형 유망주였고 지난 시즌엔 대학 진학 대신 호주 프로 리그에 진출했다. 호주 리그에서 평균 31분 뛰며 경기당 17득점 7.5리바운드 6.8어시스트 1.7스틸로 활약했다.

라멜로 볼의 최대 장점은 사이즈다. 포인트가드임에도 키가 203cm나 되고 팔 길이도 길다. 가드로서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드리블, 시야, 패스에 탁월한 능력을 보이고 있다. 내외곽 가리지 않는 폭발적인 득점력도 있어 드래프트 전부터 1순위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약점은 수비다. 몸무게가 82kg로 키에 비해 왜소한 편이다. 강한 몸싸움을 즐기는 공격형 가드에게 어려움을 겪는 장면이 자주 노출됐다.

▲ 수비에서 약점이 있지만 포인트가드로서 갖고 있는 재능이 워낙 뛰어나다. 라멜로 볼이 1순위 후보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이유다.
휴식기가 길다는 것도 불안요소다. 라멜로 볼의 가장 최근 실전경기는 2019년 11월 29일(이하 한국 시간)이었다. 약 1년 동안 실전 경험이 없다.

장단점이 뚜렷하지만 갖고 있는 재능은 분명 이번 드래프트 참가 선수 중 최고다. 드래프트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도 라멜로 볼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 매체 'ESPN'은 1일 "지난 10월 말 미네소타와 라멜로 볼이 만났다. 이번 미팅은 인터뷰로 구성됐다. 라멜로 볼이 따로 농구 실력을 보이진 않았다"라며 "이 자리에는 미네소타 농구 운영 책임자인 게르손 로사스와 라이언 손더슨 감독이 있었다. 미네소타와 라멜로 볼이 만난 첫 공식 미팅이었다"고 보도했다.

2순위 지명권을 보유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도 다음 주 라멜로 볼과 미팅 약속을 잡았다. 3순위 샬럿 호네츠, 4순위 시카고 불스도 라멜로 볼과 따로 만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드래프트에는 라멜로 볼말고도 앤서니 에드워즈(18, 198cm), 제임스 와이즈먼(19, 216cm), 오비 토핀(22, 206cm), 킬리안 헤이즈(18, 196cm) 등 내로라하는 유망주들이 나온다. 오는 19일 'ESPN' 스튜디오에서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