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 현대 손준호 ⓒ한국프로축구연맹

▲ 골을 넣은 조규성을 안고 좋아하는 손준호(오른쪽)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2018년 전북으로 이적해 3년 연속 우승을 경험한 미드필더 손준호(전북 현대)가 3관왕에 도전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손준호는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 그룹A(1~6위) 27라운드 대구FC전에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2-0 승리를 이끌며 통산 8회이자 4연속 우승에 공헌했다.

쉬운 우승은 분명 아니었다. 그는 "마지막에 역전 우승을 했는데 전북이 내년에는 더 강팀이 되고 무서운 팀이 되어 돌아오게 만들겠다"라며 강한 우승 DNA를 앞세워 최강팀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의 결정적 순간은 26라운드 울산전이었다. 손준호도 "(우승을 확신한 것은) 울산전이었다. 승점 5점 차이가 나고 그랬지만, 따라 잡을 확신이 있었다"라며 울산을 세 번 모두 이겼던 것이 우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K리그 대상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올라온 손준호다. 그는 "팀이 잘해서 (후보에) 올라온 것 같다. 내심 기대 하지 않았는데 좋게 봐줘서 감사하다. 우승으로도 만족한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손준호는 이동국처럼 포항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해 전북으로 왔다. 그는 "전북에 처음 온 뒤 포항에서 왔다고 잘 챙겨줬다. 많은 선수가 존경하고 훈련이나 쉬는 것, 몸 관리 등을 보면서 저렇게 해야 오래 한다는 것을 느꼈다. 부상으로 힘들어했는데 3년을 동고동락하면서 많이 배운 것 같다. 더 할 수 있는데 은퇴해 슬픈 느낌도 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올해 신형민이 이적을 추진하는 바람에 손준호는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내려 서서 경기했다. 그는 "(신)형민이 형이 없었고 제가 내려 서서 경기를 하면서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옆에서) 말을 많이 해줬고 그 자리에 가면서 조금 더 장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경기에 뛰다보니 여기까지 왔다"라고 말했다.

이제 전북에 남은 것은 K리그 최초 3관왕이다. 2관왕도 쉽지 않지만, FA컵 결승에 올라갔고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도 남아 있다. 그는 "3관왕까지 도전 해보겠다. K리그 우승을 했으니 FA컵에서도 우승한다는 확신이 있다. 우승하겠다"라며 결의를 다졌다.


스포티비뉴스=전주,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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