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감독 시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오른쪽)와 델리 알리.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토트넘 미드필더 델리 알리는 주제 무리뉴 감독 2년 차인 이번 시즌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다.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빠졌고 이후 1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다. 유로파리그에서 선발 기회를 잡았으나 돌아온 건 혹평뿐이었다. 현지 언론은 완전히 경기력이 떨어졌다는 평가에 다음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이탈할 가능성을 다루고 있다.

무명이었던 알리를 토트넘 핵심이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키운 포체티노는 알리를 전설적인 선수들과 비교하며 응원했다.

3일(한국시간) 스카이스포츠에 출연해 "디에고 마라도나보다 잘하거나 잘할 선수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 마라도나는 재능 있는 선수였고 또한 강인하고 빠르고 힘이 넘쳤으며 무엇보다 우승하는 사람들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며 "카리스마와 에너지가 그를 특별하게 만들었다"고 입을 열었다.

"파리생제르맹에서 뛰었던 호나우지뉴도 비슷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었다"며 "알리와 처음 함께 했을 때 그 역시 이러한 카리스마가 있었다. 사람들이 알리를 좋아한다. 호나우지뉴와 마라도나 같은 선수들은 카리스마 덕분에 재능이 완성됐다. 그것이 진정한 특별한 선수들 만든 것이다.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진 않지만 알리가 골을 넣었을 때 아이들이 그를 좋아했다. 그들은 에너지와 카리스마를 느꼈고, 그를 (세리머니) 따라했다. (알리가) 호나우뉴와 마라도나처럼 특별한 에너지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포체티노는 2015년 MK돈스에서 알리를 영입했고, 알리는 손흥민, 해리 케인,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2018-19시즌 토트넘을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알리와 무리뉴 감독의 관계에 대해선 언급을 꺼린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이 알리를 관리해야 한다. 그는 내 책임이 아니다"며 "그가 배고픔과 에너지를 가졌던 방식이 있다. 우린 항상 그를 도우려고 노력했고 언제 한 걸음 뒤로 물러나야 하는지 말해 줬다"고 했다.

이어 "알리는 영국의 놀라운 재능이고 또 아직 젊다"고 응원했다.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포체티노는 스카이스포츠 특별 해설위원으로 중계진에 합류했다.

현재 포체티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시티 등 유럽 명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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