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야인 생활 '끝'이 보이는 분위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8)는 지난해 11월 직장을 잃었다.

성적 부진을 이유로 5년간 지휘한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야 했다. 직전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끈 지도자에겐 다소 가혹한 해고 통보였다.

그러나 야인 생활이 오래갈 거라 예상한 이는 적었다. 실제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 등 굵직굵직한 빅클럽과 '링크'가 쉼 없이 떴다.

이번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다. 올 시즌 리그 15위로까지 처진 레드 데빌스 구원투수로 포체티노가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젊은 피 재능을 살리는 데 일가견이 있고 선수단 장악력, 전술 유연성을 겸비해 올레 군나르 솔샤르(47)가 경질되면 대안 1순위로 꼽힌다.

포체티노는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3일(한국 시간) 영국 방송 '스카이 스포츠' 프로그램 '먼데이 나이트 풋볼(Monday Night Football)'에 출연해 "주변에서 최근 맨유행 가능성을 자주 묻는다. 글쎄, 잘 모르겠다. 지금 난 어떤 문도 닫아두고 있지 않다.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거취를) 결정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거 하나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내게만 유리한 길을 택하진 않으려 한다. 우리 모두에게, 나와 날 선택한 구단 모두에게 올바른 결정,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두루) 고려한 뒤 결정하고 싶다"며 자세를 낮췄다.

그러면서 누구도 예상 못한 상황이 닥칠 수 있단 점을 언급했다. "다들 아실 거다. 살다 보면 정말 말도 안 되는 미친 상황(a very crazy situation)에 놓일 때가 있다. 축구계도 결코 예외가 아니"라며 올드 트래포드행 확률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귀띔했다.

지휘봉을 내려놓은 지 1년이 다 돼 간다. 그러나 체감은 그보다 짧게 느껴진다고 털어놨다.

"아마 지난 7~8개월간 무관중으로 (리그가) 진행돼서 그런 것 같다. 솔직히 일년이나 쉬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여전히 내 안엔 에너지가 가득하다"며 강한 구직 의지를 드러 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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