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 = 이나현 기자] 개그우먼 박지선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후 연예계는 큰 충격 속 애도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고 박지선은 지난 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자택에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아내와 딸이 연락되지 않는다"는 부친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 발견 당시 두 사람은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박지선의 자택에서 발견된 유서성 메모에서 모친은 박지선이 평소 질환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혼자 보낼 수 없어 함께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언급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 박지선과 모친의 빈소는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 특실 2호실에 마련됐는데요. 연예계의 수많은 지인들이 고 박지선과 모친의 마지막을 배웅하기 위해 빈소를 찾아 진심 어린 애도를 표했습니다.
빈소 내부는 유족의 뜻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는데요. 고인과 어머니가 생전 함께 밝게 웃고 있는 모습이 담긴 영정 사진이 지켜보는 이들을 더욱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빈소가 차려지자마자 달려온 배우는 박정민이었습니다. 또 여러 행사를 통해 친분이 있었던 박보영도 함께했는데요. 이 밖에도 개그계 동료 송은이, 안영미, 김숙, 김신영, 김민경, 박성광 등도 늦은 밤 빈소를 찾아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또 SNS를 통한 추모 메시지도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박지선은 생전 드라마, 가요 등 각종 주요 행사 MC로 활약해 연예계 종사자들뿐만 아니라 국내외 K팝 팬들도 고인의 비보를 슬퍼하고 있습니다.
샤이니 키는 “누나 항상 고마워요. 온 마음으로 표현하지 못해서 미안했어요. 이제 편히 쉬길 기도할게요”라는 글과 함께 박지선과 찍은 두 장의 사진을 공개했고, 슈퍼주니어 이특도 “내 휴대전화에는 이제 걸어도 받지 않는 전화번호들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속상하고 슬퍼지는 현실입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행복하길 기도합니다”라고 추모했습니다.
고인과 특히 각별한 사이라고 전해졌던 배우 이윤지는 “너의 생일”이라는 짧은 글귀와 함께 박지선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진희는 “따뜻하고 선하고.. 참 좋은 사람이었는데.. 오랜만에 만나도 늘 한결같은 언니였는데... 마음이 아프네요.. 부디 하늘에서는 편히 쉬길 기도할게요”라고 고인을 기렸습니다.
이 밖에도 김원효, 오지헌, 정종철, 박슬기, 장성규, 허지웅, 이지애, 바다 등 많은 연예인들이 추모의 뜻을 밝히며 고인의 따뜻한 인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특히 김지민은 “선후배로 만나 동갑 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단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라며 “지선아. 한 번 더 살펴보지 못해서 미안해. 세월의 핑계로 가끔 안부 물어서 미안해. 넌 사랑받고 있는 여자니 외롭게 쓸쓸히 떠나지 말고 너에 대한 우리 모두의 사랑을 가슴 한가득 채워서 가길 바랄게”라는 장문의 글로 애통함을 표했습니다.
고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부터 연예계 행사도 긴급 취소되고 있는데요. 여자친구는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라이브 방송을 취소했고, 마마무 솔라도 유튜브 채널 라이브 방송을 연기했습니다.
특히 평소 절친하게 지냈던 동료 박지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을 받은 동료 안영미와 김신영은 진행 중인 라디오를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박지선과 모친의 발인은 5일 오전 11시로, 장지는 인천 부평 소재 인천가족공원으로 변경됐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