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9, AC 밀란)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 해석을 낳는 사진을 올렸다. 덧붙인 단문도 의미심장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 2일(한국 시간) 인스타그램에 스웨덴 국가 대표 팀 시절 사진과 '오랜만이야' 뜻을 지닌 "롱 타임 노 시(Long time no see)"를 적어 올렸다.

이 게시물은 200만에 가까운 '좋아요'가 눌렸다. 팬들은 4년 만에 대표 팀 복귀를 선언한 게 아니냐며 보충 설명을 원하는 분위기다.

이브라히모비치는 2001년 처음 대표 팀에 승선한 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A매치 통산 기록은 116경기 62골.

고 군나르 노르달(1921~1995) 고 닐스 리드홀름(1922~2007) 헨리크 라르손(49) 등과 함께 스웨덴을 넘어 북유럽 역대 최고 선수를 다툴 정도로 눈부신 업적을 쌓았다.

아직 게시물 의미가 불분명하다. 하나 '롱 타임 노 시' 발언이 복귀 시도라면 이번이 첫 시도는 아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스웨덴이 2018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자 컴백 의사를 은연 중에 보였다. 그러나 예선에 불참한 그를 스웨덴은 발탁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대회 8강까지 올라 실력을 증명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인스타그램 갈무리
올 시즌 노익장이란 이런 것임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해 모든 대회 통틀어 총 7경기에 출전, 8골을 집어넣었다. 특히 세리에A 4경기에서 모두 골망을 흔들며 팀 무패 행진(5승1무)과 선두 질주에 크게 한몫했다.

7골로 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39살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시즌 초반 코로나19 확진으로 자리를 비운 것을 고려하면 더욱 놀랍다.

추측대로 대표 팀에 복귀한다면 이브라히모비치는 내년 개최 예정인 유로 2020 본선에 나설 확률이 높다. 스웨덴은 스페인과 노르웨이, 루마니아, 몰타, 페로제도와 유로 2020 F조에 편성돼 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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