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때만 해도 녹록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됐다. 단 1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주제 무리뉴(57)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한두 경기 연속으로 '삐끗'할 경우 자리 보전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반전(反轉). 토트넘은 이후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PL) 2위까지 치고 나갔다.
전날 레스터 시티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자리를 뺏어 3위로 내려앉았지만 시즌 초 분위기와 견주면 천양지차다.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지옥의 일정을 통과해야 한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 "이번 연말 스케줄은 토트넘 타이틀 자격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 기간을 무사통과하면 스퍼스는 PL 첫 우승을 향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전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22일) 첼시(30일)와 발을 맞댄다.
12월에도 아스날(6일) 리버풀(17일) 레스터 시티(20일)가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리그 6위 울버햄튼 원더러스, 선 굵은 축구를 표방하는 스토크시티와 원정 등 까다로운 경기가 곳곳에 녹아 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열 앤트워프 전 충격패에서 보듯 방심은 금물이다. 앞으로 8주간 14경기, 껄끄러운 상대와 맞대야 하는 살인적인 행군이다.
풋볼 런던은 "지난여름 6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살찌운 토트넘이다. 무리뉴는 최대한 다양한 베스트11을 가동해 이번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맨시티 전 승리 추는 좌우 풀백에 있다.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벤 데이비스 등이 '펩의 남자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는 토마스 파티가 합류한 뒤 중원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아스날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최근 복귀골을 신고한 가레스 베일이 구축한 스리톱은 PL에서 가장 강력한 전선(the most potent frontlines)이라고 호평했다.
상술한 3선, 양 윙백에 자리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상대적 열세인 센터백 라인(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이 분전한다면 충분히 대권 후보로 격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