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인적인 8주 행군을 눈앞에 둔 손흥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지난 9월 14일(이하 한국 시간) 에버턴과 시즌 개막전에서 0-1로 패했다.

이때만 해도 녹록지 않은 한 해가 예상됐다. 단 1경기 치렀을 뿐이지만 주제 무리뉴(57) 감독을 향한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한두 경기 연속으로 '삐끗'할 경우 자리 보전도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반전(反轉). 토트넘은 이후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며 프리미어리그(PL) 2위까지 치고 나갔다.

전날 레스터 시티가 리즈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하고 자리를 뺏어 3위로 내려앉았지만 시즌 초 분위기와 견주면 천양지차다.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다. 올해 크리스마스 전까지 지옥의 일정을 통과해야 한다.

영국 런던 지역 매체 '풋볼 런던'은 4일 "이번 연말 스케줄은 토트넘 타이틀 자격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다. 이 기간을 무사통과하면 스퍼스는 PL 첫 우승을 향한 탄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토트넘은 오는 9일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 전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시티(22일) 첼시(30일)와 발을 맞댄다.

12월에도 아스날(6일) 리버풀(17일) 레스터 시티(20일)가 기다리고 있다. 아울러 리그 6위 울버햄튼 원더러스, 선 굵은 축구를 표방하는 스토크시티와 원정 등 까다로운 경기가 곳곳에 녹아 있다.

그러면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도 4경기를 치러야 한다. 로열 앤트워프 전 충격패에서 보듯 방심은 금물이다. 앞으로 8주간 14경기, 껄끄러운 상대와 맞대야 하는 살인적인 행군이다.

▲ 주제 무리뉴는 최대한 다양한 베스트11을 가동해야 한다.
풋볼 런던은 "지난여름 6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스쿼드를 살찌운 토트넘이다. 무리뉴는 최대한 다양한 베스트11을 가동해 이번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맨시티 전 승리 추는 좌우 풀백에 있다. 세르히오 레길론, 맷 도허티, 벤 데이비스 등이 '펩의 남자들'을 괴롭힐 필요가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탕귀 은돔벨레는 토마스 파티가 합류한 뒤 중원 경쟁력이 크게 상승한 아스날을 상대로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 최근 복귀골을 신고한 가레스 베일이 구축한 스리톱은 PL에서 가장 강력한 전선(the most potent frontlines)이라고 호평했다.

상술한 3선, 양 윙백에 자리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상대적 열세인 센터백 라인(에릭 다이어, 토비 알더베이럴트)이 분전한다면 충분히 대권 후보로 격상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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