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닉스 선즈의 에이스, 데빈 부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데빈 부커(24, 196cm)는 언제쯤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을 수 있을까?

부커는 2015년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3순위로 피닉스 선즈의 지명을 받았다. 드래프트 동기로 칼-앤서니 타운스(1순위), 디안젤로 러셀(2순위), 크리스탑스 포르징기스(4순위) 등이 있다.

리빌딩 중이던 피닉스는 부커에게 많은 기회를 줬다. 부커는 데뷔 시즌부터 51경기에 나서며 평균 13.8득점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두 번째 시즌부터는 본격적으로 팀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보스턴 셀틱스 원정 경기에선 70득점 원맨쇼를 펼치며 NBA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한 경기에 70점 이상 넣은 선수는 부커 포함 NBA 역대 6명밖에 없다.

공격에서 부커는 이미 완성형 선수다. 거리 가리지 않고 정확한 슛으로 상대 수비를 무너트린다. 지난 시즌엔 평균 26.6득점 4.2리바운드 6.5어시스트로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실력에 비해 받은 스포트라이트는 적었다. 피닉스가 오랜 기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하며 전국구 인기 팀에서 멀어졌기 때문이다.

▲ 칼-앤서니 타운스(가운데)와 데빈 부커(오른쪽)는 캔터키 대학에서 같이 뛰며 우정을 쌓았다.
부커 역시 데뷔 후 지금까지 5시즌 동안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피닉스는 서부 콘퍼런스 10위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피닉스는 2009-2010시즌 이후 10년이 지나도록 플레이오프에 나간 경험이 없다.

상황이 이러자 미국 현지에선 부커가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이적을 생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미국 매체 '더 링거'는 5일(한국 시간) "피닉스는 부커를 걱정해야 한다. 부커는 피닉스에서 빠져나오길 원한다"고 밝혔다.

부커는 특히 캔터키 대학 동기이자 절친인 앤서니 타운스가 있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행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네소타엔 부커의 또 다른 절친인 러셀도 있다.

피닉스는 지난 2018년 부커와 5년 1억5850만 달러(약 1785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맺었다. 계약 기간이 남은 부커가 피닉스를 떠나기 위해선 트레이드 외에 방법이 없다. 다만 피닉스가 부동의 에이스인 부커를 매물로 트레이드 시장에 나설 가능성은 극히 적어 보인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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