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파엘 나달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클레이코트 황제'가 역사를 썼다.

라파엘 나달(34, 스페인)이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통산 1000승을 달성했다.

나달은 5일(이하 한국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ATP 투어 롤렉스 파리 마스터스 대회 사흘째 단식 2회전에서 펠리시아노 로페스(39, 스페인)를 세트스코어 2-1(4-6 7-6<7-5> 6-4)로 꺾었다.

1274승을 거둔 지미 코너스(68, 미국)와 1242승을 챙긴 동갑내기 로저 페더러(39, 스위스) 1068승의 이반 렌들(60, 미국)에 이어 천승 금자탑을 쌓은 역대 네 번째 남자가 됐다.

나달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올해 서른네 살이 됐다. 커리어 동안 부상도 잦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경기에 나설 수 있음에 감사한다. 가족과 코치진 등 많은 이가 힘 써준 덕분이다. 그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나달은 하드코트에서 482승을 거뒀다. 클레이코트에서 445승, 잔디코트에선 71승을 챙겼다.

클레이코트 황제(King of Clay)답게 클레이코트 승률이 91.8%로 가장 높다. 하드코트는 78.1%, 잔디코트는 78%를 기록했다.

올 시즌 코로나19 여파로 투어 대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나달은 아랑곳없이 승수를 쌓아나갔다.

지난달 프랑스 오픈을 석권하며 개인 통산 20번째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번 대회에선 통산 1000승까지 신고했다. 나달은 6일 밤 조던 톰슨(26, 호주)과 대회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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