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2020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두산이 LG를 9-7로 꺾고 준플레이오프 2연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두산을 0-8에서 7-8로 턱밑까지 추격했던 LG는 뼈아픈 수비 실책과 함께 뒷심이 발휘되지 못하며 패배하고 말았다. 

플레이오프 직행 가시권이었던 LG는 정규 시즌 2위에서 4위로, 4위에서 준PO 탈락까지 날씨만큼 차가운 결과물을 안고 쓸쓸히 퇴장을 하게 됐다. 1994년 이후로 26년 만에 우승을 꿈꿨던 LG는 결국 작년과 똑같은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박용택에게 우승은 너무나도 절실했다. 원클럽맨인 박용택은 2002년 입단 이후로 단 한번도 우승을 경험해보지 못했다. 동료들도 떠나는 '맏형' 박용택을 위해 우승 반지를 선물하기로 다짐했지만 좌절됐다. 

박용택은 8회말 무사 1루 유강남의 대타로 그라운드에 나타났다. 어쩌면 현역 생활 마지막 타석이 될지도 모르는 그 순간 박용택은 긴장된 표정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안타깝게도 박용택은 초구 3루수 플라이 아웃을 당하며 허무하게 자신의 현역 생활을 마쳤다. 아웃을 당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박용택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해보였다. 표정만으로도 그 아쉬움을 가늠할 수 있었다.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현수막을 들고 경기 종료 후 팬들 앞에 선 LG 선수단. 한동안 팬들을 바라본 박용택은 인사 후 이병규 코치와도 뜨거운 포옹을 했다. 고개를 숙인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던 박용택이 잠시 얼굴을 들었고 눈가엔 눈물이 맺혀있었다. 'LG의 심장' 박용택의 슬픈 마침표였다. 


8회말 무사 1루 유강남 대타로 준비하는 박용택 


마지막 타석이 되버린.. 초구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자신의 현역 생활을 마치게 됐다 


박용택, '이게 아닌데'

 
박용택, '너무 아쉬워서' 


박용택, '이렇게 끝내고 싶지 않았는데' 


PO 진출에 실패한 LG 


팬들 바라보는 박용택 


이병규 코치와 뜨거운 포옹 나누는 박용택 


고개 숙인 채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박용택 


눈물 맺힌 박용택 


박용택의 슬픈 마침표 



스포티비뉴스=잠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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