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유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박유천(34)이 자신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A씨에게 배상금 5000만 원을 지급할 의사를 보였다. 

A씨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이은의 법률사무소 관계자는 9일 스포티비뉴스에 "박유천이 최근 채무 변제 지급 계획서를 보내왔다"라고 밝혔다. 

박유천이 전한 채무 변제 지급 계획서에 따르면, 박유천은 배상액 원금 5000만 원과 지연 이자 12% 정도가 더해진 총 배상금을 올해 말과 내년 1월 말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다.

"통장에 100만 원 뿐"이라며 변제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혀 온 박유천이 A씨가 채무 변제를 요구하는 취지로 보낸 내용증명을 받고 입장을 바꾼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A씨는 "2015년 서울 한 유흥주점 화장실에서 감금된 채 강간당했다"며 2016년 박유천을 고소했지만, 박유천은 불기소 처분을 받아 A씨를 허위고소 혐의로 반소했다. 대법원까지 간 해당 사건에서 A씨는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이후 A씨는 2018년 박유천을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고, 지난해 법원은 그 절반인 5000만 원을 지급하라는 강제 조정 결정을 내렸다. 법원의 강제 조정 결정에 따르면, 현재 박유천이 A씨에게 갚아야 할 채무액은 약 5600만 원이다.

하지만 박유천은 월세 보증금 3000만 원과 모두 합쳐 100만 원이 채 안되는 통장이 재산 전부라며 배상금을 1년 넘게 미지급했고, A씨는 지난달 15일 박유천에게 채무를 변제하지 않으면 형사 고소하겠다는 취지의 내용증명을 보냈다. 

박유천은 지난해 마약 투약이 사실로 밝혀지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지만, 해당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은퇴선언을 번복한 그는 유료 팬클럽 모집, 화보집 발간, 사인회 개최 등 집행유예 기간 중에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오는 27일에는 태국에서 팬사인회를 열고, 28일에는 태국 방콕 유니온 몰-유니온 홀2에서 온오프라인 미니 콘서트를 개최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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