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체되는 가레스 베일을 격려하는 주제 무리뉴 감독(왼쪽).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첼시와 레알 마드리드에선 리그 우승을 거뒀고 인테르 밀란과 포르투(유로파리그)에선 트레블을 달성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은 2년 차엔 공식처럼 트로피를 싹쓸이했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 부임 2년 차에서도 마법을 부릴 분위기다. 8일(한국시간) 웨스트브로미치를 잡고 20-21 프리미어리그 순위표 최상단에 올랐다.

경기 후 레스터시티가 울버햄턴을 잡고 선두에 올라서면서 토트넘은 2위로 밀려났으나, 토트넘으로선 2014년 8월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는 사실에 의미를 뒀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토트넘은 많은 유럽 대항전에서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싶다"고 입을 열었다.

"프리미어리그는 가장 어렵다. 좋은 시즌을 보내고 많은 시즌을 따더라도 결국엔 리버풀, 맨시티, 첼시, 맨시티, 레스터, 아스널 등이 있다. 그러니까 시즌을 잘 치르더라도 챔피언이 될 수 없다는 뜻"이라며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느냐. 우린 경기 후 또 경기하러 간다. 우린 승리하기 위해 노력한다. 다른 팀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레스터시티와 울버햄턴의 경기와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의 경기는 신경 쓰지 않는다. 만약 리버풀이 이긴다면 맨체스터시티가 승점을 잃는 것이고, 레스터시티가 이긴다면 울버햄턴이 승점을 못 따는 것"이라며 "그래서 상관없다. 난 그냥 경기 후 또 경기했으면 좋겠다. 시즌이 끝나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 보고 싶을 뿐"이라고 했다.

토트넘은 에버턴과 개막전에서 0-1로 패배한 뒤 5승 2무로 승점을 쌓았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달 25일 웨스트햄과 경기를 터닝포인트로 꼽았다. 3-0으로 앞서 있다가 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허용하면서 3-3, 승점 1점에 그친 경기다.

"우린 그것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막판에 지거나 실점하지 않겠다고 말하진 않겠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며 "우린 그 경기로 고통을 느꼈고, 전략적으로 다른 방식을 택했다. 번리전과 오늘의 클린시트는 그 교훈을 보여 줬다. 마지막 5분 동안 견고했던 경기력은 우리가 발전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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