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우리나라의 '떼창' 문화는 특별합니다. 억지로 유도하지 않아도 한목소리로 부르는 우리나라 팬들의 합창에 해외 여러 가수들은 감동을 받았다고 하죠.

여기 우리나라 팬들과 필적할 만한 '떼창 선진국'이 있습니다. 열광적인 에너지를 뿜는 아일랜드 팬들입니다. 장소는 상관없습니다. 콘서트장이 아닌 UFC 계체장이라도 그들은 함께 노래합니다.

지난 12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UFC 여성 밴텀급 챔피언 홀리 홈의 팬미팅 현장. 아일랜드 국기를 어깨에 두른 한 팬이 금발 생머리 미녀 홈에게 사랑의 세레나데를 바칩니다.

"당신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네요. 당신에게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You're just too good to be true. Can't take my eyes off you)"로 시작하는 팝송 '캔 테이크 마이 아이즈 오프 유(Can't Take My Eyes Off You)'를 부릅니다.

그러자 아일랜드 팬들이 다 일어납니다. 함께 노래하며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홈도 기분이 좋은지 미소가 떠나지 않습니다. 가볍게 몸을 흔들고 노래를 따라 하기도 합니다.

홈은 건장한 체격의 미남 남편을 둔 유부녀입니다. 유부녀에게 "당신을 사랑하게 허락해 달라"고 노래하는 '용기' 또는 '객기'가 아일랜드 팬들에겐 있습니다.

코너 맥그리거는 13일 UFC 194에서 조제 알도를 13초 만에 쓰러뜨리고 UFC 페더급 통합 챔피언이 된 뒤, 라스베이거스로 날아 온 아일랜드 팬들의 응원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뜨겁고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는, 그 어느 나라 팬들도 이곳을 찾은 아일랜드 팬들을 당할 수 없다. 아일랜드의 응원에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역사를 바꿨다"고 말했습니다.

[영상] 송경택 편집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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