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다섯 번째 대회를 준비하는 제우스FC가 새 대진을 공개했다.

무에타이 2경기를 준비해 타 종목과 최초의 컬래버레이션을 알렸다.

제우스FC 005가 오는 14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 직지홀에서 무관중 경기로 열린다.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국내 대회가 취소된 터라 MMA에 목말랐던 팬들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에선 자주 시도되는 움직임이다. 종합격투기 단체가 타 종목 경기를 대진에 넣어 윈윈(win-win)을 도모하는데 제우스FC도 흐름에 동참했다.

3분 3라운드 룰로 무에타이 2경기를 준비했다. 첫 주자는 한경민(16, 촉디엑스짐)과 서유현(17, 정우관)이다. 둘은 65kg급으로 케이지에 오른다.

한경민은 2015년 무에타이 유소년 대표로 뽑혀 5년간 태극마크를 달았다. 세계무에타이연맹(IFMA) 아시아챔피언십 은메달을 목에 건 실력자다. 총 전적은 13승 4패.

한경민은 "종합격투기 대회서도 무에타이 매력을 알릴 수 있게 돼 기쁘다. 경기를 잡아 준 제우스FC에 감사드린다. 이번 매치를 계기로 더 많은 무에타이 선수가 제우스FC에 출전해 성장 동력을 얻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우스FC에서 치르는 첫 경기인 만큼 특히 더 성실히 준비하려 한다. 좋은 경기력으로 다음 대회서도 출전 호출을 받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유현은 한국 무에타이계 떠오르는 샛별이다. 통산 전적을 11승 1패로 쌓은 그는 대한무에타이협회가 주관한 2018년 주니어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60kg급 우승을 차지했다.

이듬해엔 체급을 올려 63.5Kg급 정상을 밟았다. 아직 성장기라 잠재성이 풍부하다. 앞으로도 꾸준히 체급을 올려 우승을 노리겠다는 욕심이 크다. 기량과 패기가 어우러진 '무서운 10대'다.

서유현은 "MMA 케이지에서 싸우는 건 처음이다. 새로운 경험이 (격투가로서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그간 링에서만 쭉 경기를 치렀다. 케이지에서 적과 붙는 느낌이 궁금하다. 물론 실력은 변함없을 것이다. 경기 때까지 준비 잘해서 화끈한 파이팅을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두 번째 매치는 72Kg급이다. 이종호(23, 성남설봉)와 김현준(19, 태한무에타이)이 발과 주먹을 맞댄다.

이종호는 승리가 절실하다. 현재 5승 12패로 독기를 품고 이번 대회를 준비 중이다. 군복무를 마친 뒤 킥복싱과 무에타이, 산타. 복싱 등 종목 가리지 않고 수련을 거듭했다.

많은 입식 대회에 출전하며 실전 경험도 풍부히 쌓고 있다.

이종호는 "군제대 후 일이 잘 풀리는 것 같다. 이렇게 좋은 대회에 출전하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웃었다.

"제우스FC 출전은 무에타이를 다시 열심히 수련한 계기로 작용했다. (무에타이를 익히는) 여러 후발 주자를 위해서라도 꼼꼼히 준비해 훌륭한 경기를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종호와 맞설 김현준은 상대와 달리 입대를 앞두고 있다. 나이는 어리지만 커리어 7승 1무 3패를 기록한 강자다.

2018년 충북무에타이협회장배와 지난해 전주시장배 무에타이 대회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김현준은 "군대 가기 전 이런 좋은 기회를 얻어 정말 기쁘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환영이다. 훈련에 관한 동기부여를 강하게 해주기 때문"이라며 성장에의 의지를 보였다.

제우스FC 전용재 대표는 "무에타이는 역사와 전통이 있는 무술이다. 시원한 타격이 대회 기운을 (전체적으로) 살려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제우스FC도 여러 종목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선수가 종합격투기를 접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이후 MMA 선수로 데뷔하겠다면 언제든 데뷔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제우스FC 005는 오는 14일 청주 그랜드플라자 호텔에서 열린다. 대회일 오후 5시부터 스포티비와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타이틀전만 2개다. 제우스FC 밴텀급, 라이트급 초대 챔프를 가리는 매치가 대회 메인·코메인이벤트를 장식한다. 국내 격투 팬들 시선이 충북 청주로 향하고 있다.

■제우스FC 005 대진표

[초대 라이트급 타이틀전] 정한국 vs 이형석
[초대 밴텀급 타이틀전] 유수영 vs 황성주
[웰터급] 윌 초프 vs 강민제
[53kg 계약 체중] 홍예린 vs 김교린
[페더급] 이정대 vs 허선행
[74.5kg 계약 체중] 장백호 vs 김도연

[72Kg 무에타이] 이종호 vs 김현준
[65Kg 무에타이] 한경민 vs 서유현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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