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0년대 세계 축구계를 호령한 조지 웨아(왼쪽)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직 대통령이 아프리카 역대 최고 축구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파리 생제르맹과 AC 밀란, 첼시 등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유럽 무대서만 190골을 적립한 조지 웨아(54, 라이베리아)가 숱한 후배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10일(한국 시간) 아프리카 사상 최고의 축구 선수 톱 10을 선정해 발표했다.

2005년 발롱도르 수상자인 웨아가 명단 최상단에 올랐다. 1981년부터 프로 생활을 시작한 그는 스물두 살 때인 1988년, 리그앙 명문 AS 모나코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후 탄탄대로를 걸었다. 4시즌간 102골을 터뜨리며 모나코 핵심 골게터로 활약했다.

커리어 정점은 이탈리아에서 찍었다. 1995년 AC 밀란으로 이적한 웨아는 폭발적인 운동능력과 주력, 탁월한 슈팅 테크닉을 앞세워 세계 톱 공격수로 성장했다.

당대 최고 리그인 세리에A에서 5시즌 동안 114경기 출장, 46골을 수확했다. 그 유명한 '검은 다이아몬드' 닉네임도 이 시절 얻었다.

1995년에는 새 역사를 썼다. 유럽 남미 출신이 아닌 이가 최초로 발롱도르에 선정되는 쾌거를 맛봤다. 위르겐 클린스만(56, 독일) 야리 리트마넨(49, 핀란드)을 제치고 영광을 누렸다.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도 거머쥐었다. 이 기록은 현재도 유효하다. 2019년을 기준으로 웨아를 제외한 모든 발롱도르, FIFA 올해의 선수 수상자는 예외없이 남미 또는 유럽 국적자다.

▲ '더 선' 트위터 갈무리
명단 2위는 사무엘 에투(39, 카메룬)가 차지했다. 더 선은 "전성 시절 바르셀로나, 인터 밀란에서 활약하며 카메룬 축구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에투는 조국을 2000년 시드니 올림픽 금메달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2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도 4차례(2003, 2004, 2005, 2010)나 수상했다. 아프리카는 물론 육대륙 통틀어 21세기 최고 공격수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밖에도 매체는 디디에 드로그바(42, 코트디부아르)와 로저 밀러(68, 카메룬) 은완코 카누(44, 나이지리아) 등을 톱 10 명단에 기입했다. 현역 선수로는 '유이'하게 리버풀 듀오를 지목했다.

모하메드 살라(28, 이집트)를 8위, 사디오 마네(28, 세네갈)를 10위에 배치시켜 존재감을 인정했다.

■'더 선' 선정, 아프리카 역대 최고 축구 선수 톱 10

1위 조지 웨아(54, 라이베리아)
2위 사무엘 에투(39, 카메룬)
3위 디디에 드로그바(42, 코트디부아르)
4위 아베디 펠레(56, 가나)
5위 야야 투레(37, 코트디부아르)

6위 로저 밀러(68, 카메룬)
7위 은완코 카누(44, 나이지리아)
8위 모하메드 살라(28, 이집트)
9위 마이클 에시엔(37, 가나)
10위 사디오 마네(28, 세네갈)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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