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파리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운데) 맘을 뺏을 수 있을까.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중국 슈퍼리그행 등이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PSG가 선수를 잡았다.

PSG 레오나르도 아라우주(51) 단장은 10일(한국 시간) 구단 자체 방송인 'PSGTV'에 출연해 "세계는 늘 불확실성 연속이었다. 축구계도 예외일 순 없다. 특히 오늘날 (축구) 시장은 더더욱 그렇다"며 호날두 영입 가능성을 인정했다.

"당장 내일 호날두가 에이전트를 통해 '유벤투스를 떠나고 싶다'고 말할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 어차피 그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소수다. PSG는 그 (후보) 안에 있는 팀이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G는 최근 2년간 꾸준히 호날두와 접촉해 왔다. 지난 8월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는 "카타르 투자청 경제력을 등에 업은 PSG는 서른다섯 살 호날두를 여전히 (진심으로) 리스펙하고 있다. 이 같은 태도는 유벤투스와 전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에선 느낄 수 없던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돈과 존경심을 두루 챙길 수 있는 파리행이 호날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는 말씨였다.

레오나르도 단장 역시 현금과 감성을 '함께' 어필하는 모양새다. "PSG 야망은 항상 거대하다. 파리는 (코로나 위기를) 경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힘 있게 손 내밀고 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그러나 내년 여름 결별이 유력하다. 여러 얘기가 오가지만 결국 문제는 '돈'이다.

호날두는 팀 내 연봉 2위 파울로 디발라보다 약 다섯 배 많은 2800만 파운드(약 414억 원)를 수령한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투토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미 백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팀 재정이 확연히 쪼그라든 상황에서 호날두 주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어 미숙이나 무례한 성격을 꼬집는 건 표면이고 그 속엔 돈문제가 깔려 있다는 게 투토 스포르트 분석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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