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과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인터 마이애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중국 슈퍼리그행 등이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PSG가 선수를 잡았다.
PSG 레오나르도 아라우주(51) 단장은 10일(한국 시간) 구단 자체 방송인 'PSGTV'에 출연해 "세계는 늘 불확실성 연속이었다. 축구계도 예외일 순 없다. 특히 오늘날 (축구) 시장은 더더욱 그렇다"며 호날두 영입 가능성을 인정했다.
"당장 내일 호날두가 에이전트를 통해 '유벤투스를 떠나고 싶다'고 말할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 어차피 그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은 소수다. PSG는 그 (후보) 안에 있는 팀이고.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SG는 최근 2년간 꾸준히 호날두와 접촉해 왔다. 지난 8월 영국 신문 '익스프레스'는 "카타르 투자청 경제력을 등에 업은 PSG는 서른다섯 살 호날두를 여전히 (진심으로) 리스펙하고 있다. 이 같은 태도는 유벤투스와 전 소속 팀 레알 마드리드에선 느낄 수 없던 분위기"라고 보도했다.
돈과 존경심을 두루 챙길 수 있는 파리행이 호날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일 수 있다는 말씨였다.
레오나르도 단장 역시 현금과 감성을 '함께' 어필하는 모양새다. "PSG 야망은 항상 거대하다. 파리는 (코로나 위기를) 경제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곳"이라며 힘 있게 손 내밀고 있다.
호날두와 유벤투스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다. 그러나 내년 여름 결별이 유력하다. 여러 얘기가 오가지만 결국 문제는 '돈'이다.
호날두는 팀 내 연봉 2위 파울로 디발라보다 약 다섯 배 많은 2800만 파운드(약 414억 원)를 수령한다.
이탈리아 스포츠 신문 '투토 스포르트'에 따르면 유벤투스는 이미 백기를 들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팀 재정이 확연히 쪼그라든 상황에서 호날두 주급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탈리아어 미숙이나 무례한 성격을 꼬집는 건 표면이고 그 속엔 돈문제가 깔려 있다는 게 투토 스포르트 분석이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