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펜서 딘위디.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브루클린 네츠는 12월 개막하는 새 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다. 단, 그 이후에도 우승권 팀으로 분류될지는 알 수 없다.

지난해 여름 브루클린은 케빈 듀란트, 카이리 어빙, 디안드레 조던을 영입하며 빅3를 만들었다. 구단 창단 후 첫 파이널 우승을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

브루클린에게 지난 시즌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듀란트가 2019년 파이널서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1년을 통째로 쉬어야하는 상황이었다. 승부수는 듀란트가 돌아와 완전체가 되는 2020-21시즌에 걸 생각이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브루클린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봤다. 듀란트가 없고 어빙마저 어깨 부상으로 시즌 막판 빠졌지만 동부 콘퍼런스 7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캐리스 르버트가 평균 20.2득점 9.5어시스트 1.2스틸로 듀란트, 어빙이 없는 브루클린의 1옵션으로 떠올랐다. 1998년생 센터 재럿 앨런은 경기당 14.8리바운드를 걷어냈다. 이외에도 조 해리스, 스펜서 딘위디 등 득점원들이 차고 넘쳤다.

특히 딘위디의 성장이 눈부셨다. 딘위디는 지난 시즌 평균 20.6득점 3.5리바운드 6.8어시스트로 커리어 하이 기록을 냈다.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시절만 해도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016년 브루클린 입단 후 공격에서 눈을 떴다.

딘위디 영입을 노리는 팀들도 나타났다. 미국 뉴욕 스포츠 소식을 다루는 매체 'SNY'는 11일(한국 시간) "딘위디가 복수의 서부 콘퍼런스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몇몇 팀들은 딘위디 영입을 위해 브루클린과 트레이드 협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브루클린은 지난 2018년 딘위디와 3년 3400만 달러(약 380억 원) 계약을 맺었다. 딘위디는 2020-21시즌이 끝나면 1230만 달러(약 140억 원) 규모의 선수 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금과 같은 활약이라면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자유계약) 시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브루클린은 듀란트, 어빙, 조던에게 주는 연봉이 워낙 거대해 샐러리캡 여유가 크지 않다. 현실적으로 딘위디에게 큰돈을 안겨주기 힘들다.

여기에 당장 해리스와 재계약 여부를 결장해야 한다. 해리스와 연장 계약을 맺는다면 딘위디를 붙잡을 여력은 더 없어진다.

우승을 노리는 브루클린은 즉시전력감인 딘위디의 존재가 큰 힘이다. 하지만 딘위디와 함께 이번 시즌을 끝까지 보내면 아무런 대가없이 FA로 풀리는 모습을 지켜봐야 한다. 브루클린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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