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류승룡과 염정아, 박세완 그리고 옹성우가 뭉쳤다. 드디어 선보이는 한국 최초의 주크박스 뮤지컬 영화를 위해서다.

11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감독 최국희, 제작 더 램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최국희 감독과 영화의 네 주인공 류승룡, 염정아, 박세완, 옹성우가 참석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자신의 마지막 생일선물로 첫사랑을 찾아달라는 황당한 요구를 한 아내 세연(염정아)과 마지못해 그녀와 함께 전국 곳곳을 누비며 과거로의 여행을 떠나게 된 남편 진봉(류승룡)의 이야기다. 어린 세연으로 박세완, 누구나 꿈꾸는 첫사랑 정우로 옹성우가 함께했다.

추억과 공감이 함께하는 이야기와 캐릭터, 무엇보다 한국영화에서 실로 오랜만에 시도되는 본격 뮤지컬 영화라는 점에서 이들의 만남에 더욱 관심이 쏠렸다. 현장에서도 노래 소리가 이어졌다. 시나리오만으로 감독과 배우를 울렸다는 이야기는 '극한직업' '완벽한 타인'의 배세영 작가의 솜씨다.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 ⓒ곽혜미 기자
겉으로는 까칠한 투덜이지만, 아내를 위해 황당한 여행길에 오르는 남편으로 분한 류승룡은 "'극한직업' 때 공감을 자아내는 유머를 했다면 이번에는 가족과 부부, 인생에 노래를 가미했다"면서 "'나도 그랬었지'라고 추억에 젖게 하며 공감을 끌어내려 했다. 소소한 웃음과 감동이 있다. 저도 대본을 읽으며 웃다 울다 노래를 불렀다"고 털어놨다.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 ⓒ곽혜미 기자
류승룡과 부부 호흡을 맞춘 염정아는 꿈꾸던 뮤지컬 영화에 출연하게 된 데 감격해 했다. 염정아는 "내 입으로 '뮤지컬 영화 하고 싶다'고 떠들고 다닌 보람이 있구나 했다"며 "시나리오를 보고 엄청 울었다. 혼자서 뮤지컬 영화를 한다며 항상 흥얼거리고 있었는데, 제안을 받고 이건 무조건 내꺼다 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어려움도 있었지만 군무를 맞추고선 뿌듯함도 느꼈다고.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 ⓒ곽혜미 기자
영화 '도굴'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박세완이 염정아의 어린 시절을 그린다. 방송반에 놀러갔다 만난 정우에게 한 눈에 반하고 마는 캐릭터다. 염정아와 닮았다는 평가에 박세완은 "좋아하는 선배님이셔서 같이 하는 것도 영광인데 그런 이야기를 들어서 기분이 좋았다"며 "염정아 선배님이 직접 이야기해주셨을 때 정말 좋았다"고 환하게 웃었다.

▲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제작보고회 ⓒ곽혜미 기자
아이돌그룹 워너원으로 활동하다 연기자로 본격 전향한 옹성우는 '인생은 아름다워'로 본격 스크린 신고식을 치른다. 옹성우는 "너무 떨린다. 영화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다"면서 "춤과 노래가 있는 뮤지컬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던 건 정말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3개월 여를 연습해 박세완과 호흡을 맞췄다는 그는 "그동안 춤과 노래를 위해 이걸 했나 싶을 정도로 뿌듯했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영화 '스플릿'에 이어 '국가부도의 날'을 만든 최국희 감독이 '인생은 아름다워'를 연출했다. 전작들과 전혀 다른 감성의 뮤지컬 영화에 도전하게 된 그는 시나리오를 읽다 울었을 정도였다며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거나 해보고 싶었던 건 아닌데 이야기가 좋아 연출에 참여했다"고 귀띔했다.

'인생은 아름다워'는 오는 12월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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