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달수.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오달수가 성추행 의혹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나서며 "영화가 개봉할 수 있어서 마음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말했다.

오달수는 11일 오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리는 영화 '이웃사촌'(감독 이환경) 언론배급시사회에 참석했다. 그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8년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 이후 2년여 만이다.

이날 오달수는 논란 이후 공백기를 거쳐 복귀하게 된 소회에 대해 질문을 받고 "솔직히, 아마 영화가 개봉되지 못했다면 저는 아마 평생 마음에 짐을 덜기가 힘들었을 거 같다. 그리고 영화에서 보여지듯이 가족이라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라며 "저도 거제도에서 가족들과 농사를 짓고 살았다. 그 분들이 항상 옆에 늘 이렇게 붙어있었다. 생각을 많이 할까봐, 단순한 생각을 하려고 농사를 지었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하게 생각하며 살자' 그리고 언젠가 영화가 개봉될 날만 기도하며 지냈다. 행운이 있고, 불행이 있고, 다행이 있다는 말이 있다. 감사하고 너무 다행스럽게 개봉 날짜가 정해졌다"며 "제 소회는 그렇다. 너무너무 감사할 따름이다. 평생 짊어지고 갈 짐을 그래도 좀 늦춰지고 시기도 안 좋지만 조금이나마 덜 수 있어서 다행스럽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거듭 감사를 전했다.

오달수는 2018년 2월 일명 '미투'로 언급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활동을 중단했다. 해당 사건은 경찰의 내사 종결로 마무리됐으며, 이후 오달수는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고 재기를 도모해왔다. '이웃사촌'은 2018년 촬영을 마쳤으나 오달수 사건으로 개봉이 무기한 연기돼 2년여 만에 대중에게 공개를 앞두고 있다.

영화 '이웃사촌'은 좌천 위기의 도청팀이 자택 격리된 정치인 가족의 옆집으로 위장 이사를 오게 되어 낮이고 밤이고 감시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의 영화다. 오달수는 도청 타깃이 된 정치인 이의식 역을, 정우는 도청 팀장 대권 역을 맡았다.

'이웃사촌'은 11월 25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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