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주진모(왼쪽), 하정우. ⓒ곽혜미 기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배우 하정우와 주진모 등 연예인들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뒤 협박한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1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올해 3~10월 사이 중국에 지휘부인 총책을 두고 몸캠피싱을 벌인 혐의를 받는 조직원 23명을 검거했다. 경찰은 이들을 모두 기소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송치된 이들은 한국인 4명, 중국인 17명, 러시아인 1명, 키르기스스탄인 1명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4명 중 박모씨(36)와 이모씨(38)는 이미 기소돼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박씨와 이씨는 자매와 그 남편들로 모두 조선족 출신 한 가족이다. 이들이 이번 사건의 주범이자 국내 총책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조직은 대규모 조직으로, 일반인 남성 등을 대상으로 하는 몸캠피싱과 유명 연예인 휴대전화를 해킹하고 협박한 파트 등으로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와 이씨는 연예인 8명의 휴대전화를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린 뒤, 이를 빌미로 금품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주진모, 하정우 등 8명의 연예인이 협박을 당했고, 이 중 5명이 돈을 보냈다. 피해 금액은 6억 1000만원에 이른다.

일반인 남성에게는 여성인 척 성적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후 상대가 신체부위 영상과 사진을 찍어 보내면 이를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금품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103명에 피해금액은 13억4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 99%는 남성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중국에 있는 총책을 특정해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 중이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