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렉산드르 라카제트.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큰돈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아스널이 거액의 영입 제안에도 알렉산드르 라카제트(29)를 지켰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2일(이하 한국 시간) "지난 여름 아스널은 AS 로마로부터 온 라카제트 이적 제안을 거절했다. 원하던 이적료보다 요구액이 낮았다는 게 거절 이유였다. 라카제트에게 붙은 비싼 가격표로 인해 AS 로마는 내년 1월에도 그를 데려오지 못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공격수 보강을 원했던 AS 로마는 여러 차례 라카제트에게 관심을 나타냈다. 제시한 이적료가 얼마인지 알려지진 않았지만 액수는 결코 낮지 않았다.

'디 애슬래틱'은 12일 "이적 시장이 끝나갈 무렵 아스널은 AS 로마로부터 거액의 이적료가 포함된 라카제트 이적 제안을 받았다. 하지만 아스널이 생각한 라카제트의 가치는 AS 로마의 요구액을 훨씬 뛰어넘었다. 때문에 AS 로마가 내년 1월 이적 시장에도 라카제트 영입을 시도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라카제트는 2017년부터 아스널서 뛰고 있다. 주전 스트라이커로 팀 공격의 핵심이다. 지난 시즌도 피에르 오바메양과 함께 아스널 공격에서 없어선 안 될 존재였다.

아스널과 계약 기간은 2년 남았다. 지난 여름 이적 소문이 끊이지 않았으나 아스널이 끝내 지켰다. 아스널은 외부 보강보다 기존 선수들을 지키는데 집중하며 라카제트, 오바메양을 향한 다른 팀들의 영입 제안을 모두 뿌리쳤다.

라카제트도 아스널 잔류를 기뻐했다. 그는 "나는 정말 행복하다. 언론은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말한다. 나는 처음부터 아스널에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경기를 하고 우승 트로피를 따내고 싶다"며 아스널에 남게 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라카제트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첫 골의 주인공이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공격력이 이전만 못하다. 유효슈팅 자체가 적고 공격에서 날카로운 모습이 줄었다. 아스널 입장에선 지난 여름 AS 로마의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게 후회로 남을 수 있는 상황이다.

현재 아스널은 4승 4패로 승률 5할에 머물러 있다. 승점 12점으로 리그 순위 11위다. 무딘 공격력이 부진에 한몫했다. 

지난 시즌 8위로 25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를 기록한 아스널이었다. 이대로라면 지난 시즌의 명예회복은커녕 이번 시즌 또 하나의 불명예 기록이 쓰여질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