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니 판 더 비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행복할까?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처음 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다. 선수 당사자는 물론 팬들, 전문가들도 쉽게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도니 판 더 비크(23)는 지난 여름 아약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했다. 이적료만 4000만 파운드(약 585억 원)에 달했다.

아약스와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워낙 다재다능한 경기를 보였다.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포지션 가리지 않고 존재감을 보인다. 맨유는 이런 판 더 비크의 능력을 높이 사 빠르게 영입을 마무리 지었다.

하지만 맨유에 온 후 제한된 기회만 받고 있다. 최근 맨유가 치른 10경기 중 판 더 비크가 선발로 나온 경기는 3경기에 불과하다. 5번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선 모두 벤치에서 나왔다.

출전 시간도 많지 않았다. 판 더 비크가 리그 경기에서 뛴 시간은 모두 합쳐 75분이다.

▲ 라파엘 판 더 바르트.
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경기력에 크게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다. 새로운 리그에서의 적응기가 필요하다고는 하지만 너무 적은 출전 기회에 영국 현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대표팀, 아약스 출신의 라파엘 판 더 바르트(37)도 맨유의 결정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특히 맨유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비난했다. 대표팀에서의 후배의 활약을 언급하며 맨유가 판 더 비크를 주전으로 써야한다고 강조했다.

판 더 바르트는 13일(한국 시간)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와 인터뷰에서 "판 더 비크에게 인내심을 가지라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인내심 따위는 벤치에 처박았으면 좋겠다"며 "판 더 비크 앞에 있는 선수들은 구슬도 치지 못하는 녀석들이다. 그런데도 솔샤르 감독은 아직도 판 더 비크를 주전 라인업에 넣지 않고 있다. 내가 판 더 비크라면 행복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면 분명 맨유에서 축구를 즐기지 못하고 있을 것 같다. 판 더 비크가 국제무대에서 어떤 활약을 펼치는지 봐라. 내가 갖지 못한 재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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